가우디움 “인천 뮤지엄엘에서 ‘모나리자 이머시브’ 연간 전시”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루브르박물관과 랑팔레이메르시프가 공동 제작한 체험형 미디어아트 ‘모나리자 이머시브’를 국내에서 만난다.
26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LG헬로비전과 함께 인천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 개관 전시로 오는 2025년 7월 27일까지 ‘모나리자 이머시브’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걸작인 <모나리자>를 디지털 아트로 재탄생 시킨 전시회다. 이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 외부 전시가 불가능하다.
‘모나리자 이머시브’는 <모나리자>를 포함한 대표 작품 5점을 배경으로 24분 분량 미디어아트 작품을 제작했다. 작품 탄생 배경과 비밀, 도난 사건 등을 다룬 6개 포커스 필름, 7개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로랑스 데 카르 루브르 박물관 관장은 “우리는 고해상도 촬영 기술을 통해 모나리자 그림에 담긴 디테일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며 “전문가들만이 볼 수 있던 이런 이미지를 대중과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모나리자 이머시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엄엘 전시는 각각 길이 26.5m, 높이 6m 벽체에 투영되는 메인 주제 영상 2편을 설치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업실과 <모나리자>를 포함해 5점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모나리자>, <성 안나와 성 모자> (파리, 루브르 박물관), <성모와 실패> (개인 소장), <카네이션을 든 성모> (뮌헨, 알테 피나코테크), 그리고 <동굴의 성모>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상은 총 24분 분량으로 다빈치 주요 작품들의 풍경을 시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위해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오프닝에도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프랑스 미디어 전문 회사인 ETC가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매트 페인팅 기법을 선보인다. 매트 페인팅은 영화 산업에서 주로 대형 세트를 디자인하는 데 사용되는 기법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들이 가진 이미지의 결과 질감을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 이를 통해서 관람객들은 <모나리자>를 포함한 다빈치 작품들의 가장 작은 부분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제 영상 외에도 전시는 <모나리자> 탄생과 비밀, 세기의 스캔들 중 하나였던 도난 사건, 20세기 미술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는 <모나리자> 모습을 담은 포커스 영상 6편도 구성했다. △1편 <신화의 기원> 섹션에서는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게 된 과정과 배경을 보여준다. △2편 <살아 있는 초상화> 섹션에서는 르네상스 시대 그려진 다른 초상화와 <모나리자>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심도 깊게 분석하고 이를 통해서 다빈치가 ‘스푸마토’ 기법을 사용해 <모나리자>를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리게 된 과정을 알려 준다. △3편 <모나리자를 관찰하다> 섹션에서는 루브르 박물관이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모나리자> 검사의 다양한 방식과 과학적 사실을 제시해 준다.
△4편 <모나리자에 빠져들다> 섹션에서는 역사에서 <모나리자>를 뛰어 넘고자 했던 다른 예술가들의 시도를 보여준다. △5편 <모나리자 도난당하다> 섹션에서는 이탈리아인인 빈센초 페루지아가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훔쳐 달아난 사건의 전말을 생생히 파헤쳐 본다. 마지막 섹션인 △6편 <모나리자 마니아>에서는 팝 아트와 스트리트 아트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모나리자>를 다양한 방법과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빈센트 푸수 그랑팔레 이메르시프 대표는 “3년 넘은 기간 동안 루브르 박물관과 그랑팔레가 공동으로 기획하며 수많은 토론과 연구, 자료 준비 과정을 거쳤던 <모나리자 이머시브>는 한국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방식으로 구현했다”며 “프랑스를 제외하고 해외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로 모나리자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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