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응급실 관리 가능한 상황...공백 최소화 위해 다각도 노력"

강희연 기자 2024. 8. 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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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00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의료계 집단행동과 보건의료노조의 파업 예고 등으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길 거란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26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일부 응급실에서 단축운영 등 온전히 운영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만,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정부가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전국 응급의료기관 408곳 가운데 24시간 진료가 일부 제한된 곳이 3곳"이라며 "이 중 두 곳(순천향대 천안병원, 천안 단국대병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정상화될 예정이고, 나머지 한 곳(세종 충남대병원)도 지자체가 나서 조만간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는 29일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만약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보건의료노조 전체가 나서서 파업하는 게 아니라 61개 사업장으로 국한된다"며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응급의료, 중환자 치료 등은 기능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병원 의료 서비스가 마비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관련 내일(27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의대 증원을 골자로 한 정부의 의료개혁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 인력 확충, 의료 공급체계 정상화, 공정한 보상체계 확립,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 개혁의 4가지 추진방향을 꼽았습니다.

특히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의료 인력 공백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응급실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직한 전공의를 다시 일반의로 채용하거나, 타 진료과목 전문의가 응급실로 지원해 근무하거나, 다른 기관에서 일하는 의사가 응급 의료기관으로 겸직하는 방안 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응급실 운영에 있어 중증이 아닌 환자가 상급 기관을 무분별하게 이용하지 않도록, 경증·비응급 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외래 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 부담분을 인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모자란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면허를 확대해 외국 의사를 투입하는 방안은 당장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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