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파월, 9월 금리 인하 시사...한은, 가계부채 딜레마

YTN 2024. 8. 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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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파월 연준 의장이 강하게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남기며 글로벌 긴축시대가 막을 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계부채와 집값이 오르고 있어 금리에 대한 한국은행의 딜레마는 깊어져만 가는 상황인데요. 관련 내용,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 9월 금리인하 이제 기정사실이 됐다고 해도 무방비할 텐데 혹시 막판 변수는 없습니까?

[정철진]

현재까지는 막판 변수를 논할 때는 아닌 것 같고요. 현 상황을 일단 보면 현재 시장 반응은 9월에 금리인하 가능성 100%를 놓고 있습니다. 잭슨홀 미팅이란 게 원래 그렇게 대단한 결정이 나오는 회의는 아니었는데 최근 3~4년간을 보면 잭슨홀 미팅에서 워낙 큰 변수들이 많이 터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었고요.

특히 2022년, 오늘의 주인공이었던 이번 주 잭슨홀 미팅의 주인공이었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시장에 뒤통수를 쳤죠. 오히려 그때 시장에 원하는 말에 정반대의 말을 하면서 그때 당시 주식시장이 한 10% 넘게 급락하고 한번 그런 사달이 나서 이번에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굉장히 주목을 받았었는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대사를 쳤습니다. 그것도 준비를 한 것처럼 시작하자마자 몇 분 안 돼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그 발언을 하죠. 때가 왔다.

그러니까 통화정책을 재조정할 시간이 왔다. 준비된 발언이었던 것 같아요. 이 발언과 함께 시장은 그대로 급등한 채 뉴욕 증시가 끝이 났었는데 핵심은 이겁니다. 아주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금리는 인하하겠다. 그리고 더 좋았던 건 뭐냐 하면 앞으로도 이게 미국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고용이라든가 실업률이 커질 수도 있겠고 침체에 빠질 수도 있겠고 거기에 대비해서 만약에 그럴 경우에는 연준이 또 출동을 하겠다고 해서 소위 말하는 빅컷, 0.25가 아닌 0.5%포인트 인하도 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교묘하게 남겼어요. 그것도 노골적으로 0.5%포인트 인하할게라고 했으면 시장은 오히려 빠졌을 거예요. 왜냐하면 미국이 그렇게 나빠, 경기가?

이랬을 텐데. 교묘하게 몇 가지 단어가 있었는데. 점진적인 금리인하라는 표현 중에서 그레주얼이라는 단어를 빼고요. 체계적인 금리인하 이런 걸로 썼는데 메소디컬이라는 단어를 빼면서 더 상황에 따라서 금리인하 폭 결정할게라는 말이 상황에 따라서 0.5%포인트 인하도 가능해. 그러니까 더할나위 없는 시장이 딱 원하는 답변을 해 주면서 시장도 환호했고요. 아마 큰 이변이 없는 한 9월에는 금리인하가 시작된다. 폭이야 아직도 변수가 있겠지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하나하나 단어 선택에 아주 신중을 기한 발언 같은데 그러면 지금 점진적인 금리인하 표현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0.5%까지 갈 수 있다고 했어요. 어떤 게 변수가 될까요?

[정철진]

당장 다다음주죠. 9월 첫째 주 금요일에 나오는 8월의 미국의 고용지표.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률이라든가 실업률 지표가 굉장히 큰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가령 여기에서 한 번 더 고용이 크게 나빠진다면 이 정도라면 이제 연준이 9월 중순에 있죠. 9월 FOMC 회의에서는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해서, 일종의 이번 발언이 보험을 들어놨을 것 같습니다.

가령 이런 말 없이 9월에 발표했던 8월에 고용지표가 무너졌다면 시장은 또 괴로워했을 텐데 이 정도로 보험으로 커버를 했다고 볼 수 있겠고. 그전에 이번 주에 연준이 보는 PCE물가가 발표되거든요. 7월 PCE 물가. 이게 제가 보기에는 꽤 많이 떨어질 것 같아요. 그러면 연준은 금리에 대해서 여유가 생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미국의 경기침체, 고용금리인하 이 라인은 어느 정도 일단락되지 않았는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9월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해서 어느 정도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인가, 전망을 해 보면 어떨까요?

[정철진]

시장은 현재 1%포인트 컷. 그러니까 지금 3번 정도 인하를 하고 여기에서 0.25, 0.25, 0.5이 정도까지를 예측하고 연내에 3번을 예측하고 있으니까 4.5% 포인트까지, 5%까지 금리인하를 예측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도 일단 9월에 시작으로 봐서 중동리스크를 하나 체크해야 될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헤즈볼라, 이스라엘도 있었지만 중동 리스크가 경제적으로 또 자산시장에서 가장 두려운 이유는 정치적인, 외교적인 것 빼고요. 유가입니다. 만에 하나 이 리스크가 터져서 국제유가가 정말 그러면 안 되지만 이게 반등을 넘어서 폭등 양상으로 간다? 지금 배럴당 70달러 초반까지 미뤄둔 게 85달러, 90달러도 넘어서면 물가지표는 또 오를 수밖에 없어요, 기름값이 오르니까. 이게 막판 변수가 아닌가 싶은데 이 정도 사안이 아니라면 국제유가가 WTI 기준으로 배럴당 85달러 밑에서만 눌러놓는다면 큰 이변 없이 올해 3번의 금리인하, 금리인하 폭은 1%포인트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파월이 금리인하를 내비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인지 지금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추세고요. 그런데 그 폭이 적정하냐, 이걸 보고서 평가가 많더라고요.

[정철진]

지금 저는 환율, 그러니까 달러가치도 굉장히 중요한 임계점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기축통화 달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채금리의 방향성과 통화의 방향성이 거의 동행지표처럼 같이 움직입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하니까 현재 전 세계의 시장금리라고 할 수 있는 국채금리가 급락해서 지금 거의 3.7%까지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금리가 떨어지니까 당연히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는데 제가 왜 임계점, 마지노선으로 얘기했느냐 하면 달러 인덱스, 그러니까 달러를 상대 주요 통화와 평가하는. 그러니까 달러 가히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100선이 굉장히 두꺼운 콘크리트예요. 99, 100이 역대 몇 년간 못 깼던 벽이거든요. 그런데 만에 하나 여기를 깨고 달러인덱스가 더 떨어진다. 그러면 우리가 예상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달러약세가 굉장히 가파르게 펼쳐질 수 있는 그런 라인에 와있고요. 원달러 환율도 오늘은 장중에 한 번 1320원을 깼어요. 1318원 갔다가 다시 1323원 이렇게 됐는데 달러 인덱스가 100이라면 원달러 환율은 1320원. 1320원도 깨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만에 하나 이번 주 혹은 8월, 9월 초에 1320원을 깬다면 연내 우리는 1200원대까지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콘크리트벽을 완전히 깨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 집값에 대한 관심 등 여러 관심이 있지만 저는 이 외환, 환율에 대한 것이 가장 크지 않았나라고 해서 시청자 여러분들도 전문적인 분들은 달러 인덱스가 99~100라인을 깨고 98, 97로 달러 약세가 정말 진행되는지 우리 원달러환율 기준으로는 1320원이 깨지면서 1300원 초반대 그다음에 1200원으로 얘가 빠지면 거기가 또... 왜냐하면 몇 년간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휑하게 비어 있거든요. 원화 강세, 달러 약세 이 흐름도 반드시 체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시기에 달러 약세 언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세요?

[정철진]

저는 내년까지... 이건 제 생각이지만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고요. 최근에 금값이 먼저 튀어오르는 게 저는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았나. 분명히 이것은 수급 이런 것들을 떠나서 또 한 축이 팔달러 현상도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거든요. 러시아, 중국만이 아니라 상당히 브릭스 국가에서 달러 기존의 기축통화시스템을 깨려는 흐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달러인덱스 100선을 못 지키고 꽤 빠진다면 한동안 달러약세가 굉장히 급하게 나올 수도 있는 그런 모양새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파월 의장 발언 이후에 뉴욕증시는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우리 증시 보니까 떨어졌어요. 어떤 요인 때문으로 분석하십니까?

[정철진]

한 가지 산을 하나 넘고 산을 또 넘고 넘고 이래야 되는데. 주식시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산, 젝슨홀 미팅이라는 파월의 이 산은 넘었는데 뒤에 산들이 또 있습니다. 하나 또 중요한 게 이번 주 28일, 그러니까 우리 시각으로는 29일 목요일 아침에 반영될 것 같은데 AI, 반도체의 대장주고요. 연초 이후 나스닥, 코스피, S&P500지수를 끌어올렸던 최고의 주인공 엔비디아의 분기실적 발표가 있는데 이게 굉장히 고차방정식입니다. 왜냐하면 실적 자체도 중요하고요.

실적 그다음 분기를 얘기하는 가이던스라고 하는데 포어드 가이던스도 중요하고요. 그다음 이후에 나오는 시장의 반응까지 중요하고. 세 가지를 다 풀어야 되는 거고. 만에 하나 이번에 세 가지를 모두 다 테스트에서 하나라도 실패해서 엔비디아 주가가 만약에 시간외에서라든가 또 목요일 밤에 5% 이상씩 급락하게 되면 우리가 3주 전에 블랙먼데이로 대폭락했었을 때, 그 이유를 아직까지 모르지만. 그 이유 중 하나로 들었던 게 AI 거품론. AI의 버블. 그게 오히려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런데 국내 증시를 보면 시총 대형주들. 삼성전자, 하이닉스 또 코스닥이라든가 이런 반도체 소부장들이, 반도체가 우리가 AI 쪽으로 시세가 많이 났었잖아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목요일날 앞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두고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눈치여서 파월 때문에 우리 웃어야 되는데, 또 환율도 이 정도의 원화강세라면 원화강세, 코스피 상승은 거의 공식과도 같은 거거든요. 웃어야 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주춤주춤했던 하루가 될 수 있겠죠.

[앵커]

그런가 하면 중동 지정학적으로 좀 더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중동이. 이게 또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정철진]

이건 소위 말해 진짜 외생변수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하나만 보셔야 되는데 국제유가입니다. 전쟁이 나고 또 아픔 이런 것들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자산시장에서 투자적 관점에서만 본다면 유가만 보시면 됩니다. 유가를 과연 건드리는지. 전쟁은 났고 뭐가 한다고는 하는데 국제유가가 WTI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선에서만 관리가 된다면 이건 안타까운 사안이긴 하지만 그닥 주식시장이라든가 여기의 관점에서는 이게 대단한 악재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중동 리스크도 아직 남아 있는 AI 버블론과 함께 체크포인트이기는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죠. 당장 오늘 밤에 일어날지, 다음 주에 일어날지, 연내에 안 일어날지, 대선 후에 이란이 공격할지는 모르겠지만 국제유가를 보신다면 여파는 가늠될 수 있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미국은 금리인하하려고 엔진을 예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너무 많아져서 걱정이에요.

[정철진]

다들 고민도 많으시고 우리가 다 인생의 고민이 많을 텐데. 지금 그 누구보다도 고민이 많은 사람 중의 한 분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기만 보면, 특히 내수 정말 안 좋거든요. 또 소상공인분들이 코로나 때부터 빌렸던 돈들, 이자 못 내시는 분들도 많은 데다가 이제 인플레까지 겹치면서, 비용 인플레죠. 더 힘들어하고 있어서 당연히 금리인하를 해야 됩니다.

아마 중앙은행 총재로서 또 한국은행도 금리인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 거예요. 또 대통령실에서도, 용산에서도 지금 우회적으로. 정부도 왜 금리인하 안 해 주지? 내수가 이렇게 안 좋은데. 왜냐하면 수출은 굉장히 좋거든요. 그런데도 쉽게 못하는 것이 방금 앵커께서 이야기한 가계부채, 빚인데 우리 국민들이 집값 상승에 굉장한 확신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여기에 아까 말한 것처럼 10년물 국채금리 떨어지고 미국 국채금리 떨어지고 우리 은행 국채금리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년 반 전, 2년 전에 비해서는 거의 많떨어졌거든요. 부산은행 같은 곳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2%대 후반대도 나오고 있고 그래서 엄청 빚을 내서 집을 사고 있거든요. 지금 시장에서는 월별대 조 단위다. 즉 5월에 5조 빌리고 6월에 6조 빌리고 7월에 7조 빌리고 8월에 8조 빌린다.

실제로 그런 게 주택담보대출과 전체 가계대출 월별로 늘어난 폭을 보면 5월에 거의 5조 3000억 정도가 늘었고요. 6월에 6조는 아니지만 거의 5조 8000억 늘었고. 7월에 7조 6000억, 8월은 한 21일, 20일 집계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벌써 6조, 7조 원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8월에 저는 8조 원대는 나올 것 같거든요. 저렇게 늘고 있으니까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저렇게 늘고 있어요.

이게 신용대출이 느는 게 아니라, 신용대출은 오히려 약간 정체되어 있거든요. 이건 다 빚내서 집을 사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와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왜 이렇게 큰 고민이냐. 저걸 보고 만약에 금리를 내린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게 또 신호를 주는 거잖아요. 금리 더 떨어져? 그러면 우리가 이미 코로나 때 학습해서 그때 당시가 아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웬만한 신용 좋으신 분들 2%, 2.1%. 다 돈 빌려서 집 사서 집값 됐잖아요.

그런데 그 학습효과가 있어서 또 빚 내서 집 살까 봐 그걸 보면 못 내리겠고.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는데. 그간 한국은행의 행태를 보면 물론 이창용의 한국은행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미국이 내리면 내릴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9월에는 금통위가 없고요. 10월에 아마 첫 번째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현재로써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집값이 굉장히 심상치 않은 게 특히 서울 집값이 7~8월 아파트 실거래가가 역대 최고가의 평균 90%까지 올랐습니다. 게다가 서초구, 용산구는 99%이기 때문에 이게 평균이다 보니까 기존 최고가보다 오히려 높아진 데도 있는 셈이에요.

[정철진]

정확한 지적이고요. 하나 명확히 해야 될 건 지금 집값, 집값 얘기하는 건 서울에 국한된 겁니다. 지방은 전혀 아니고요. 지방에 미분양도 여전하고 지금 서울만 놓고 보면 전고점이 있었잖아요. 2021년에 전고점 대비 회복 수준이 나오고 있는데 99%, 97%가 나왔으니까 전고점 회복 못 했네라고 말씀하시겠지만 그렇게 하시면 안 되고요.

왜냐하면 저건 평균가격이 99%로 왔기 때문에 곳곳, 하나의 아파트, 아파트에 따라서는 그때보다도 거의 5~6억이 더 오른 곳도 강남에는 존재하고 있는. 그러니까 서울은 이미 올라탔고요. 수도권은 약간 달라요. 수도권만 돼도 과거 2021년에 뜨거웠던 곳 중에서는 아예 거기에 80%도 못 된 곳도 있고요. 그러니까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나와 있고. 지방은 아직까지는 엑스고.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상황은 전형적으로 서울만 타오르고 있는 이런 모양새여서 부동산 전문가들도 이걸 보고는 나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과거처럼 전체 집값 버블, 집값 고점으로 가려면 전방위적으로 다 타올라야 되거든요. 그런 불씨여야 되는데 지금은 지방은 하다 못해 부산도 꿈쩍대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이건 여기 어디에서 꺼질 불이다 이런 전문가. 또 하나 의견은 서울이 저렇게 타오른다고 하는 건 다른 데는 모르겠고 서울만큼은 저 불씨가 안 꺼지면 솔직히 서울 수도권에 상당수가 몰려 있잖아요. 저게 집값 상승 아니겠느냐, 이런 의견도 함께 주고 있는데. 일단 거래량 측면에서 보면 서울의 한 달 동안 월별 매매가 1만 건이 일단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계속해서 월별 서울 아파트는 매매가, 매매거래 건수를 봐야 되는데. 이게 거의 8000건 이상에서 안 떨어진다. 1만 건, 8000건, 9000건, 1만 1000건이라고 한다면 서울 집값도 떨어질 가능성은 과거 통계로 보면 낮아진다. 그래서 거래량을 당분간은 서울 아파트, 서울 집값을 바로미터로 삼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계빚 늘고 있고 집값도 서울 기준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미뤄왔던 2단계 스트레스 DSR 이걸 시행하게 되면 잦아들까요?

[정철진]

항상 때늦은 후회인데 이런데 왜 그걸 7월 1일날 하지? 왜 9월 1일로 2개월 연장했지? 굳이 왜 봐줬을까? 항상 그런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그래서 DSR 스트레스 테스트도 하고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게 기존 DSR에 가산 금리를, 향후 오를 금리 인상폭을 더해서 받을 수 있는 대출의 규모를 줄이는 이게 스트레스 테스트 2단계인데. 그냥 2단계를 시행하면 안 될 것 같고요. 이걸 정말로 당국에서 서울 집값을 잡아야 된다고 치면 전세담보대출이 상당수 많은 분들이 받았잖아요.

그런데 현재는 우리가 DSR을 계산할 때 전세대출은 포함을 안 시키고 있습니다. 워낙 많이 받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결국에는 DSR에 넣고 소위 말하는 대출 규모를 계산하는 이 정도로 아주 파격규제를 해야만 시장도 이건 당국이 진심이네. 진짜 집값 잡으려고 하네? 이렇게 생각을 하지, 지금 9월 2일날 약간 가상금리 높여서 스트레스 2단계를 실시한다? 이걸 가지고 왜냐하면 현재로서는 떨어질 거 아니에요.

미국도 내린다고 하고 더 가파르게 내리면 아마 우리 은행채금리 더 떨어질 겁니다. 그럼 주담대 금리가 더 떨어지는데 사람들이 또 뛰어들겠죠, 적어도 서울 쪽에서는. 그래서 당국이 아마 시행할 때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과격하게 나가야 이걸 끊어낸다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긴 한데 내달 대출규제 강화될 거고 또 너무 많이 올랐다 해서 관망세가 확산될 것 아니냐. 8월 거래량이 7월보다는 많이 주춤했더라고요.

[정철진]

그래서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러다가 9월이 됐는데 8월, 9월 거래량이 갑자기 8000건, 6000건, 5000건 이러면 굉장히 이창용 총재도 한숨 덜고 금융당국 또 국토부도 굉장히 한숨 덜겠죠. 아, 이게 한여름 밤의 꿈이었구나. 4, 5, 6월에 마지막 집 살 분들이 서울에서 집을 샀구나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반대 상황도 분명히 있잖아요.

9월이 됐고 10월이 됐는데 월별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8000건, 6000건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1만 건, 1만 1000건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면 여기서부터는 문제잖아요. 그러니까 당국에서는, 특히 집값 관련한 것을 처리하는 쪽에서는 최악... 표현이 그렇지만 더 높아질 수 있는 그런 상황까지도 고려한 대책을 분명히 갖고 있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은행들은 예대금리로 아주 박수를 치고 있고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감원장이 은행에 경고장을 날린 것 같아요. 금리 추세와 관련해서 개입해야 될 것 같다는 뉘앙스를 밝힌 건 이례적 아닙니까?

[정철진]

해프닝이고요. 이걸 뉴스 플로를 잘 쫓아가야 될 것 같은데. 5~7월에 주택담보대출이 굉장히 많이 실행되니까 그때 당시에 당국에서 왜 이렇게 금리를 낮춰서 주담대를 많이 실행하게 하느냐고 이야기를 하는. 창구조사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은행들이 옳다구나 하고 자기들의 가산금리를 높여서 지금 시장금리는 떨어지는데도 대출금리는 올렸어요.

그러니까 비난이 쇄도하겠죠. 특히 은행들이 잘못한 게 대출금리를 올렸으면 예금금리도 올려야 되는데 예금금리는 안 올리고 대출금리만 올리면서 남몰래 웃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지적이 나오니까 금융감독원이 그때 말한 주담대를 잘 관리하라고 했던 것이 은행 너네들이 가산금리를 붙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왜 우리 금감원의 말을 오해하느냐. 당장 금리를 내려라고 또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아마 뉴스를 추적해 오신 분들은 약간 틀린 얘기... 금감원이 금리를 올리라고 했놓고 또 1~2주 있다가 금감원이 금리를 내리라고 하네라고 하는데 금감원의 말은 그때 했던 건 3주 전에 했던 금리 올리라는 말이 아니라 대출을 깐깐하게 해 주라는 말이었는데 그걸 은행들이 멋대로 해석해서 금리를 올렸고 이제 금감원이 나서서 멋대로 올린 대출금리를 다시 내리라고 압박을 했다. 이렇게 뉴스 쭉 플로우를 추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어찌됐든 결과적으로는 금융권들은 웃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여태까지 상반기 5대 금융지주 이자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5조 원을 넘겼는데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철진]

그렇죠. 현재 상황들을 보면 8월에도 꽤 많이 빌려갔잖아요. 9월에도 글쎄요, 아마 실행하려고 마음 먹은 분들이, 이미 9월까지는... 왜냐하면 집 살 때가 됐거든요. 9월까지는 제가 보기에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 같아서 지금 금융당국이 외치고 있는 것이 상생, 사회환원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도 그동안 기자생활을 해 보면서 이 정도까지 상생, 사회환원 얘기가 많이 나오면 은행들이 아마 지금쯤... 5대 은행장들이 만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얼마 추려내야 할까 할 것 같아서 곧 은행들이 사회환원의 금액 액수가 공개되지 않을까. 저의 조심스러운 예측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뜨거운 경제이슈들, 도움 말씀에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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