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모녀 연합에 "배임적 방해 중단하라"

이광호 기자 2024. 8. 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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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는 오늘(26일) 오너일가 모녀인 송영숙 한미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그리고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회장 등 '모녀 연합'에 "투자유치 방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모녀 연합이 앞서 지난달 29일과 지난 13일 한미사이언스에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입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임시주총에 이사의 수를 늘리자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올렸고, 13일에는 한미사이언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관련된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게 한미 측 설명입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를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장악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회신은 모녀 연합에 대한 형제 측의 회신으로 풀이됩니다. 

한미사이언스는 회신에서 임시주총 요구에 대해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요건도 갖추지 않은 소집요구서를 보냈다고 갑자기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라며 "이사 후보자 특정도 못한 상태에서 소집청구서 발송부터 한 의도를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결국 제3자배정 신주발행·전환사채 발행·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과 투자유치를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경영상 필요에 의한 자금조달을 계속 방해하려는 행위는 회사에 대한 배임적 행위임을 말씀드리며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사이언스는 또 "신동국 등 주주의 투자유치 방해는 주요주주들 사이의 적법한 합의에 대한 계약 위반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국세청에 대한 기망이 되어 국세청의 납부기한 연장 취소 등 세무당국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 결국 당사 및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의 상황이 국세청에 상속세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하면서 약속했던 재원 마련 일정과 다르게 흘러간다면 또 다른 법적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예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한미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그리고 있으며 청사진이 확정되는 대로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New 한미'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신동국 회장 등 주주도 건설적인 의견 개진을 해주길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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