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출처불명 '딥페이크 피해학교 명단' 확산, 경찰 수사나서

민경진 기자 2024. 8. 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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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특정 여학생의 얼굴과 나체 사진을 합성하는 일명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따르고, 실체가 불분명한 피해 학교 명단까지 유포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증폭한다.

 26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자가 소속됐다는 전국 학교 명단이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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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2개 학교도 포함
시교육청도 긴급 조사

최근 불특정 여학생의 얼굴과 나체 사진을 합성하는 일명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따르고, 실체가 불분명한 피해 학교 명단까지 유포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증폭한다. 경찰과 교육청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출처 불명의 ‘딥페이크 피해 소속 학교 명단’. 온라인 캡처


 26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자가 소속됐다는 전국 학교 명단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명단에는 부산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총 12곳도 포함됐다. 다만 실제 피해자가 발생했는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아직은 온라인상에 떠도는 실체 불명의 소문이지만, 실제 딥페이크 관련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불안감은 상당하다. 특히 부산에서는 최근까지 딥페이크 관련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상황이라 더욱 우려가 크다.

 해당 명단에 포함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18) 양은 “어젯밤 10시 처음 해당 소문과 SNS 피드가 학생 사이에 돌면서 혹시 우리도 피해를 입은 건 아닌지 너무 두려웠다”며 “밤새 친구들과 채팅을 나누며 걱정하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학부모 B(여·45) 씨는 “각 학교의 텔레그램방과 학교 명단이 돌면서 혹시 우리 딸이 피해를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고생 학부모 사이에서도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자기의 얼굴 사진이 불법 성범죄물에 이용돼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SNS상에는 “셀카를 올린 계정을 빨리 비공개로 전환하라”는 등 각별한 주의를 강조하는 글들도 쏟아지고 있다.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공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 목록을 캡처해 SNS에 게시하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크게 동요하자 시교육청은 명단에 포함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피해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섰다. 경찰도 관련 피해 사례들을 여럿 접수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민경진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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