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도전 “공정위,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

박효재 기자 2024. 8. 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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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인촌 장관.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 장관은 축구협회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와 조사가 다음 달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정몽규 회장의 연임 문제에 대해 명확한 견해를 밝혔다.

유 장관은 “기본적으로 4선 도전은 안 되게 돼 있다”고 전제하면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몽규 협회장의 4선 출마가 허용된다면 대한체육회가 부패한 것이라는 경고를 보낸 셈이다.

현재 진행 중인 축구협회 감사는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계기로 시작됐다. 하지만 유 장관은 이번 조사가 단순히 감독 선임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가 문체부의 승인 없이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명백한 절차 위반으로 규정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명백한 하자가 발견될 경우 홍 감독 선임을 무효로 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 장관은 “9월에 월드컵 예선을 앞둔 만큼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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