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장차남 “모녀·신동국 3자 연합, 투자 유치 방해 중단해야”

송복규 기자 2024. 8. 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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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창업자 일가의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 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모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에 "경영상 필요에 의한 투자유치 방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26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형제를 제외한 대주주 3인이 임시주주총회로 투자유치를 방해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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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주총회 의도 의심돼”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귀결될 것”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한미약품그룹

한미약품그룹 창업자 일가의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 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모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에 “경영상 필요에 의한 투자유치 방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26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다.

한미사이언스는 대주주 3인이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전달한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이날 발송했다. 앞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으로 구성된 대주주 연합 3인은 지난달 29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을 12명으로 변경하는 것과 신규 이사 3인을 선임하는 것을 안건으로 내세웠다. 모녀와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2명으로 늘려 의결 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미사이언스가 모녀 측에 발송한 내용증명은 임종훈 대표와 임종윤 이사를 대표한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회신을 통해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요건도 갖추지 않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를 보냈다고 갑자기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다”며 “가결 가능성도 낮음에도 ‘이사회 구성의 유연성 도모를 위해’라는 모호한 사유로 이사 수를 늘리자는 정관 변경안을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사 후보자 특정도 못한 상태에서 임시주주총회 발송부터 의도를 반문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제3자 배정 신주발행과 전환사채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과 투자유치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임종훈 대표는 지난 13일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를 만나 상속세 관련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투자유치를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형제를 제외한 대주주 3인이 임시주주총회로 투자유치를 방해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신동국 등 주주들의 투자 유치 방해는 결국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귀결된다”며 “오버행 이슈는 회사의 뛰어난 성과에도 주가 상승을 억제하고, 주요 주주들의 주식 대량 매도 시 주가 급락으로 소액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초 수원지법에서 진행된 가처분 소송 결정에서도 투자 유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경영상 필요에 의한 자금 조달을 계속해 방해하는 행위는 배임적 행위임을 말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투자유치 방해는 주요 주주들 사이의 적법한 합의에 대한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국세청에 대한 기망이 돼 납부기한 연장 취소 등 세무당국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결국 당사와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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