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모빌리티 여성 인재 양성 앞장 … 리더십 키울 수 있는 기회 제공할 것"

장우진 2024. 8. 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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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콘티넨탈코리아 UX 사업본부 연구개발 테스트팀장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들 품질기준 만족하는지 평가 맡아
다양한 비즈니스 교육·멘토링 통해 여직원 전문성 향상 지원
임정은 콘티넨탈코리아 UX 사업본부 연구개발(R&D) 테스트팀장. 콘티넨탈코리아 제공
임정은 콘티넨탈코리아 UX 사업본부 연구개발(R&D) 테스트팀장. 콘티넨탈코리아 제공

"제 동기부여의 핵심은 성장입니다.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는 조직의 리더가 되겠습니다."

임정은(사진) 콘티넨탈코리아 UX 사업본부 연구개발(R&D) 테스트팀장은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성장하고, 주변을 돌아보고, 타인과 연결돼 접점을 만들고, 제 배움과 강점을 나누면 조직 전체가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을 믿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콘티넨탈코리아는 독일 자동차 부품사 콘티넨탈의 한국 법인으로, 임 팀장은 2005년 3월 소프트웨어 개발팀에 신입 테스터로 입사했다. 그는 "당시 자동차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검증은 새로 시작하는 분야였기 때문에 독일 본사에서 지원하는 교육을 받으면서 업무를 시작했다"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프로그래밍 실력, 테스트 툴 개발 능력을 키우는 기회를 얻었지만 개발팀 내에서 혼자 테스트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개발자들에 비해 뒤쳐지는 듯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개발팀은 2011년 4월 현재의 테스트 팀으로 전환됐고, 임 팀장은 2018년 11월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테스트 팀장으로 승진했다.

테스트 담당 인원도 시작 당시보다 3배 이상 증원됐고, 팀에서 담당하는 업무 영역도 기존 소프트웨어 레벨의 기능 평가를 넘어 소프트웨어 단위 테스트와 통합 테스트, 제품 레벌의 환경 신뢰성으로 확장됐다.

임 팀장은 "2011년 테스트 팀으로 전환되면서 신입 테스터들을 이끌고 테스트 관리 업무를 맡게 됐다"며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긴박한 일정과 복잡한 프로젝트도 팀을 이뤄 협업하면 충분히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됐다"며 "테스트 통과가 양산 시작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는 업계의 변화도 있겠지만, 팀 스스로가 신뢰를 쌓으면서 성장에 기여한 부분도 크다"고 자부했다.

콘티넨탈코리아 UX 사업본부는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취급한다. 임 팀장이 맡은 R&D 테스트 팀은 해당 제품들이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품질기준을 만족하는지 평가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차량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데, 미래차 시대에서는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주행 정보나 차량의 위험 감지·회피 기능이 점점 스마트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임 팀장은 "자동차 기술이 날로 진보하고 자동차 시스템의 복잡성도 높아지면서 테스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테스트 팀은 AI와 머신 러닝을 활용한 테스트 명세서 작성과 사이버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제품을 설계하고, 취약점을 찾아 추적해 양산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 팀장은 콘티넨탈에서 여성 인재 양성을 주도하는 KWE(Korea Women Excellence) 팀장 직무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콘티넨탈 HR(인사)의 4대 영역 중 하나인 다양성(Diversity) 강화 활동의 일환으로 2016년 출범했다.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한 컨퍼런스나, 독일 본사 파견 등 국제 교류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임 팀장은 "KWE는 다양한 비즈니스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멘토링·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 네트워크 구축과 전문성 향상을 지원한다"며 "매년 KWE 컨퍼런스를 개최해 남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모빌리티 기술 분야 근무 환경에서 여성 직원들이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KWE 내에서 한국 내 콘티넨탈 전 사업장의 임직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한 콘티넨탈 코리아·재팬 합동 온라인 컨퍼런스, 이공계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기업탐방, KWE 연례 컨퍼런스 등이 그가 주관한 행사다.

그는 "자발적으로 참석한 임직원들은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준비한다. 행사 당일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으로 마이크 앞에 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치 숨은 보석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 든다"며 "이 분들과 업무로 만날 때엔 기대감이 생기고, 긍정적인 경험들이 강점이 돼 자발적인 참여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KWE는 여성 임직원의 동기 부여와 전문성 개발을 목표로 여성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여성 직원들은 자신의 능력을 믿고 최고를 향해 자신 있게 도전하고, 동시에 상호 협력하고 지지하는 문화를 형성해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스트 팀장으로서 자동차 산업에 도입되는 신기술에 맞춰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개개인의 오너십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본사와의 원활한 소통과 팀원 역량 개발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투명하고 굳건한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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