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거주하면 1천만 원 주는' 전남 화순군 결혼장려금 '인기'

광주CBS 김수진 기자 2024. 8. 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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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이 4년 전부터 청년들의 결혼 장려를 위한 '결혼축하금' 1천만 원을 지급하면서 청년 신혼부부 정착률이 100%에 육박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순군은 지원금 지급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내년부터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자금 주택이자 지원 사업 등도 계획하고 있다.

화순군은 2020년 3월부터 결혼축하금 1천만 원 지급 사업을 시작한 이후 총 224쌍의 신혼부부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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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서 1년 이상 거주한 부부 대상으로 5년간 1천만 원 지급
4년 차 신혼부부 "주택 자금 마련 등 도움 받아"
화순군, 내년부터 청년·신혼부부 위한 전세자금 주택이자 지원 계획
전남 화순군청. 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4년 전부터 청년들의 결혼 장려를 위한 '결혼축하금' 1천만 원을 지급하면서 청년 신혼부부 정착률이 100%에 육박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순군은 지원금 지급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내년부터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자금 주택이자 지원 사업 등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로 결혼 4년 차를 맞은 화순군민 이미소(35)씨는 3살이 된 아들을 키우며 내년에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씨는 남편과 함께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 과거에는 광주로 이사를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화순군에서 지원하는 결혼정착금은 물론 여러 가지 정주 여건에 만족하며 남편과 화순군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매년 200만 원씩 총 5년 동안 1천만 원을 주는 화순군의 '파격적'인 지원 금액은 이씨의 출산 부담과 주택 마련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이씨는 사업을 신청한 지 1년 만에 출산하게 됐지만 화순군의 지원금으로 생활적 여유도 생겨 둘째 임신 계획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1년 동안 화순에 거주한 신혼부부는 결혼축하금을 신청할 수 있다길래 결혼 1주년이 되자마자 신청했다"며 "지난 2021년 4월부터 신청해 현재까지 총 600만 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부 지원 정책에 비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지원금 모두를 주택 마련 자금으로 모으면서 저축할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화순군의 1천만 원 지원에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다른 전남 시군은 이보다 적은 금액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계좌로 직접 들어오는 금액을 보면 심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남 화순군청 전경. 화순군 제공

이처럼 전남에서는 화순을 포함해 곡성, 고흥, 화순, 장흥, 해남, 영암, 함평, 영광, 장성, 진도 등 10개 시군이 청년 부부를 위한 결혼축하금을 지원한다.

하지만 대부분 3백만 원에서, 많게는 영광군이 5백만 원씩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화순군만 파격적으로 5년간 총 1천만 원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순군청 박수정 인구정책팀장은 "1년에 2백만 원씩 주고 있는 해당 사업은 어느 시군도 피해 갈 수 없는 전국적인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며 "아쉬운 점은 예산상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대답했다.

화순군은 2020년 3월부터 결혼축하금 1천만 원 지급 사업을 시작한 이후 총 224쌍의 신혼부부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인 2025년에 1천만 원을 모두 수령한 총 27쌍의 부부가 나올 예정인데 전체 대상자 기준으로는 6쌍만 지역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나 97.4%의 정착률을 보였다.

화순군 관계자는 "화순군의 정착률이 높은 이유는 많은 지원금과 함께 타 시군에 비해 좋은 정주 요건"이라며 "생활권이 광주와 가깝고 신혼부부가 누릴 수 있는 보육·출산 등 혜택이 많다"고 소개했다.

군은 "1만 원 임대주택과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운영, 영유아 보육료 등의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이 뒷받침하고 있다"며 "현재 계획 단계에 있지만 내년부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전세자금 주택 이자 지원 사업도 시행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라남도에서 청년 부부 정착 사업 등에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다른 시군에서도 화순군의 사례처럼 지급액을 상향하는 등 결혼 장려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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