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야 대표 시급히 만나 의료공백·특검 현안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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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앞두고 제안했던 '텔레비전 생중계'를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진 않겠다"고 했다.
애초 한 대표가 제안한 생중계 회담은 각자의 주장만 선명하게 펼치고 성과는 내지 못하는 보여주기식 '쇼'로 변질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여야 대표 회담 전체를 생중계한 전례가 없는 것 또한 이런 이유에서다.
지금이라도 한 대표가 생중계를 회담 전제조건에서 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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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앞두고 제안했던 ‘텔레비전 생중계’를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진 않겠다”고 했다. 여야 대표 회담의 실무적 걸림돌 중 하나가 제거된 것이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서둘러 만나 의료공백 사태 등 쌓인 현안들의 해법을 찾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 대표는 26일 “회담의 전부를 국민에게 그대로 공개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중요한 건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생중계) 때문에 회담을 안 하게 되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애초 한 대표가 제안한 생중계 회담은 각자의 주장만 선명하게 펼치고 성과는 내지 못하는 보여주기식 ‘쇼’로 변질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여야 대표 회담 전체를 생중계한 전례가 없는 것 또한 이런 이유에서다. 지금이라도 한 대표가 생중계를 회담 전제조건에서 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여야 대표는 마주 앉아 위기의 민생 해법을 제시하고 막힌 정국을 풀어내는 데 힘을 쏟기 바란다.
당면한 최대 현안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의료공백 사태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이탈한 이후 ‘응급실 뺑뺑이’ 등 응급의료체계의 혼란이 일상화했고, 현장 의료 인력의 피로도는 한계에 이르렀다. 간호사 등으로 이뤄진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29일로 예고한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사태 해결 능력을 못 보여주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최근 면담한 한 대표는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해 “저도 당도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이 대표 또한 당내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을 지시하며 해결 의지를 보였다. 여야 대표는 회담을 통해 정부와 의료계에 사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함께 내야 한다. 전공의 업무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는 진료지원(PA) 간호사를 법제화하는 간호법 제정안 처리 또한 시급하다.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한 대표는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 이날 한 대표는 ‘약속한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오늘까지 발의하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정치게임으로 여권 분열 포석을 둔 건데 내가 따라갈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간 끌다가 없던 일로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한 대표는 서둘러 대안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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