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날려도 사업 접는다... 주상복합용지 '눈물의 해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6일 업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택지개발지구 공동주택용지 해약이 급증하는 가운데 주상복합용지가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거(90%) 외에 상업시설(10%)을 넣을 수 있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지만 분상제와 상가시장 침체 등 다중고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거시설, 분상제 걸려 수익 제한
상업시설은 공실 늘며 '애물단지'
26일 업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택지개발지구 공동주택용지 해약이 급증하는 가운데 주상복합용지가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거(90%) 외에 상업시설(10%)을 넣을 수 있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지만 분상제와 상가시장 침체 등 다중고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LH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공동주택용지 해약건수는 17개 필지에 이른다. 약 1조9000억원 규모로 2조원에 육박한다. 해약된 17개 토지를 용도별로 보면 일반 공동주택용지는 6개 필지다. 인천영종(2개 필지), 울산다운2(1개 필지), 창원가포(1개 필지) 등 수도권 외곽과 지방이 대부분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주상복합용지가 10개 필지로 전체(17개 필지)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 화성 동탄2(5개 필지)·병점복합타운(2개 필지), 파주 운정3(2개 필지), 양주 회천(1개 필지)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주상복합용지는 상업시설을 10% 비율로 넣을 수 있다. 주택은 분상제가 적용되지만 상가를 10% 조성할 수 있어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된다. 높은 가격을 써 낸 입찰자가 낙찰받는 구조다.
주상복합용지에서 대규모 해약이 나오는 이유는 주택은 분상제로 받을 수 있는 금액(분양가)이 한정돼 있다. 공사비 폭등으로 주택사업도 여의치 않은데 상가는 공급 과포화로 애물단지가 된 것이다.
B시행사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를 둘러보면 넘치고 넘치는 게 상가고 미분양도 수두룩하다"며 "주상복합 프로젝트는 접는 게 이득"이라고 말했다. 주상복합용지에서 대규모 계약포기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주상복합 주거비율 일시 상향 조정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김형범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관리본부장은 "지자체들이 지역 내 상가 공실률 등을 고려해 90%로 한정된 주상복합 주거비중을 5%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성석우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
- 서현진, 유재석 재산 언급 "오빠 1000억은 되지?"
- "인형에게 모유수유"…20대女, 무슨 일이길래 [헬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