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참여율…밸류업 석달 실제 공시 달랑 8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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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기업들의 실제 참여는 여전히 저조합니다.
예고한 곳을 제외하면 채 10곳도 안되면서 자칫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가치제고,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부터 자기자본이익률, ROE 10% 이상을 달성하고,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을 이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하루 뒤 지역난방공사는 올 4분기 안으로 밸류업 계획을 내놓겠다고 공시했습니다.
현재까지 이처럼 밸류업 계획을 밝힌 상장사는 18개사입니다.
이 중 앞으로 하겠다는 예고공시가 10개사입니다.
실제 계획을 내놓은 곳은 8개사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DB하이텍과 콜마홀딩스를 빼곤 모두 금융업권에 쏠려 있습니다.
대표적인 주주환원책 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도 저조합니다.
밸류업 공시가 본격화된 5월 마지막주부터 최근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은 단 16건.
1년 전보다 3건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저조한 참여율에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연일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 기업 밸류업의 핵심적인 성공 요인은 시장 참여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향후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상장사의) 참여 흐름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유인부족'이 근본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세제지원책이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제학부 교수 : 우리나라는 소득세, 배당세도 있는데 금투세까지 추가하겠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당국은 밸류업 불씨 살리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밸류업 지수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내달 초 일본거래소 등을 찾아 밸류업 논의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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