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XBRL 자체 공시 상장사 44곳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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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제도가 안착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주석 제출 당시만 해도 자체적으로 재무공시를 작성한 기업이 6곳에 그쳤으나 2개 분기를 지나면서 7배 넘게 증가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분기보고서의 주석 XBRL 재무공시 대상 가운데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 인력으로 공시를 완료한 기업은 44개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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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시스템 개선·교육 등 지원
XBRL은 공시되는 정보(Fact)에 표준이름(Tag)을 붙여 문서를 작성하는 제도다. 해당 'Tag'는 감독기관이 제시한 택소노미(Taxonomy), 즉 분류체계에 따라 일정한 양식으로 정해진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분기보고서의 주석 XBRL 재무공시 대상 가운데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 인력으로 공시를 완료한 기업은 44개사로 집계됐다. 비중으로 따지면 공시 대상 162개사 중 27.2%에 해당한다.
앞서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1·4분기 분기보고서에서는 각각 6곳, 14곳에 불과했으나 이번에 대폭 늘어난 셈이다.
특히 앞선 2개 분기를 포함해 연속으로 자체 작성을 해온 기업은 KG스틸, LG, 강원랜드, 포스코퓨처엠,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백화점 등 6곳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사업보고서 주석을 XBRL로 처음 적용한 그룹(비금융업 상장법인) 중 개별 자산총액 2조원 이상(156개사)의 일부다.
올해 1·4분기 보고서는 161개사 모두가 지난 5월 정상적으로 제출을 끝냈다. 입력 오류 등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맞춤형 실무교육 등을 제공한 효과로 풀이된다.
내년부터는 제출 대상이 확대된다. 두 번째 그룹은 자산 5000억원 이상~2조원 미만으로, 올해 사업보고서에 대해 내년 3월까지 제출해야 한다. 세 번째 그룹인 자산 5000억원 미만 비금융업 상장법인은 2025년 사업보고서를 이듬해(2026년) 3월에 내야 한다.
또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금융업 상장법인 가운데 직전 사업연도 기준 개별자산 총액 10조원 이상은 내년에 반기보고서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실시한다. 제출 시기는 그해 8월로, 비금융업 상장사(340여개사) 주석 재무공시 일정(2025년 3월 확대 적용) 등을 감안해 결정됐다.
다만, 주요 은행 등 비상장 금융사의 주석 공시는 상장사들의 공시제도가 정착된 후 시행을 검토한다. 현재는 본문만 XBRL로 공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모든 대상 기업들이 스스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자체 작성을 시도하거나 실제 작성하는 기업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수차례 XBRL 맞춤교육을 실시한 결과 기업들의 문의가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바뀌었다”며 “자체 작성 역량을 갖출 기업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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