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도 딥페이크 성착취물 영상 피해 접수…시교육청 "파악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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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등 특정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전국 각지 중·고교생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26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딥페이크 영상물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 중·고교생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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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텔레그램 등 특정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전국 각지 중·고교생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26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딥페이크 영상물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 중·고교생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수도권 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이 타깃이 된 단체 대화방 운영자 등이 경찰에 검거됐는데, 이 외에도 전국 지역·학교별로 세분된 텔레그램 대화방이 다수 만들어져 대화방마다 수천명이 참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천개가 넘는 메시지가 공유된 대전지역 대화방도 잇따라 확인됐는데, 이들은 이른바 '겹지인방'이라는 이름으로 참가자들이 서로 같이 아는 특정 여성의 정보를 공유하고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방식으로 성희롱을 일삼고 있다.
대전지역 겹지인방에서는 특정 여고 이름과 특정 지역에 거주 중인 여대생들의 실명 등이 공유되고 있다.
SNS에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만들어진 지역과 학교 명단도 공유되고 있다.
피해 규모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전과 충남 천안지역 중·고교 수십군데와 지역 대학교도 명단에 올라와 있어 학부모 우려가 큰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특별주의보'를 발령하고 다음 달 6일까지 특별 교육주간을 운영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생 대상 집중 예방 교육, 성 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 대응 요령 등을 긴급 안내할 방침이다.
각 학교 누리집과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범죄라는 점을 재차 교육하고, 학교관리자 대상 특별 교육도 실시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지역 딥페이크 영상 피해 신고가 본격적으로 접수되기 시작했다"며 "실제 명단 내 학교 학생인지, 지역 내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심각함을 인지하고 피해 학생 대응 방안, 피해 예방 등을 위한 교육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교사노조 등 지역 교원단체·노조도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피해사례 접수를 위한 온라인 설문을 준비 중이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디지털 성범죄는 학교 예방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신속한 피해자 파악을 통해 긴급 심리지원이 제공돼야 하며, 학교가 아닌 국가 차원의 신고 접수 시스템과 수사 전담팀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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