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 쟁탈전 승자는?…영광군수 재선거 D-50일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4. 8. 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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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6명·조국당 3명·진보당 1명·무소속 2명 출사표
민주당, 권리당원 50%·시민참여 50% 방식 경선
조국혁신당, 경선 방식·일정 미정
지난 4월 총선서 비례대표 득표율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0.68%p 격차
영광군청 청사. 영광군청 제공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무소속에서 12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영광군수 재선거에는 이날 기준 12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조국혁신당이 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6명을 대상으로 결선 있는 경선을 치를 계획인 민주당은 추석 전 정당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50%와 시민참여 50%로 진행되며 결선에는 2명이나 3명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서는 양재휘 더불어민주당 영광지역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동권 전 도의원, 장현 전 호남대 교수, 장세일 전 도의원, 장기소 전 영광군의회 부의장, 김한균 전 영광군의회 부의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직 경선 방식과 일정을 정하지 않은 조국혁신당의 경우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당 차원의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정광일 전 혁신당 재외동포특별위원장과 오만평 전 경기도의원, 정원식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 소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아직 경선 방식과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이 주도해 만든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비례대표 득표율 40.14%와 39.46%를 기록하며 0.68%p의 차이를 보였다.

진보당은 이석하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했으며 오기원, 김기열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민주당 텃밭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민주당의 우세 속 조국혁신당의 선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영광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여러 차례 군수로 당선된 적이 있어 특정 정당의 당선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국혁신당 주요 인사들이 선거구에 머물며 선거를 치르는 이른바 월세 살이 의지를 내비치는 등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연이어 드러내고 있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영광과 곡성, 부산 금정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최근 치러진 전당대회를 통해 호남홀대론이 재부각된 상황에서 민주당은 지난 주말 김민석 한준호 최고위원이 영광을 찾아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역 민심 이반 등으로 선거 결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보고 중앙당이 직접 선거를 관여해 치르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남지역은 민주당의 정치적 원천일 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에너지 고속도로 실현의 최우선 지역"이라며 "민주당은 해당 지역에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오는 29일 영광에서 당 지도부와 모든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이어가며 여론 몰이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회의에서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로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 조국혁신당은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에서는 영광군수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는 9월 26~27일 후보자 등록, 10월 3월 선거운동 개시, 같은 달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오전 6시~오후 8시)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편 영광군수 재선거는 지난 5월 전임 무소속 강종만 전 군수가 지역 기자에게 금품을 건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벌금 200만 원이 확정돼 치러지게 됐다. 강 군수는 지난 2008년에도 아내를 통해 지역 건설업자로부터 뇌물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과 300만 원 몰수, 추징금 7천만 원을 선고받아 직위가 상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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