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화재' 호텔 업주 입건...출국금지
희생자 사연 알려지며 안타까움 커져
경찰, 업주 등 2명 형사 입건…출국금지
15명 참고인 조사…피해 커진 이유 등 살펴
[앵커]
경기 부천 호텔 화재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사고 현장에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호텔 업주 등 관계자 2명을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을린 외벽과 깨진 유리창, 호텔에 남은 흔적은 그날의 긴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화재 현장을 목격했던 시민들은 건물을 바라보면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호텔 화재 목격자 : 안타깝죠. 차는 빨리 왔는데 구조는 안 되니까. 처음에는 잠 못 잤어.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그랬어요.]
며칠 사이 희생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 커졌습니다.
[호텔 인근 주민 : 나이 먹은 엄마의 입장으로서 젊은 분이 그렇게 돌아가셨다니까 마음이 좀 아프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텐데 (에어매트를) 사방에서 잡아줘서 지시에 의해서 뛰어내렸다면 그런 불상사가 없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안타까움…]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는 이제 마무리됐지만, 참사 현장에는 여전히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40대 호텔 업주 등 관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도 내렸습니다.
또 화재 생존자 등 15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데 이어 업주 등을 대상으로 피해가 커진 이유와 평소 화재 사고 대비가 제대로 돼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에어매트 설치 논란 등 소방 초기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온라인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해 작성자 신원 파악에도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방통합공무원노조는 지난 2018년부터 4년 동안 만 8천여 명이 충원됐는데도 현장에는 여전히 인력이 부족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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