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승모판 역류증 ‘마이트라클립 시술’ 부산대병원팀 성공

오광수 선임기자 2024. 8. 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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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이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마이트라클립 시술(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 Mitra Clip)에 성공했다.

승모판 역류증 치료법 중 하나인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시행하는 데다 치료 성공률도 매우 높다.

첫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지난 4월 19일 고위험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인 79세 여성에 대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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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최초… 고위험자에 적합, 개흉 않고 치료 성공률도 높아

부산대병원이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마이트라클립 시술(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 Mitra Clip)에 성공했다. 승모판 역류증 치료법 중 하나인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시행하는 데다 치료 성공률도 매우 높다.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판막질환 시술팀. 왼쪽부터 이선학 김미진 최정현 이한철 최정천 교수.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은 순환기내과 판막질환 시술팀(이한철 최정현 최정천 이선학 김미진 교수)이 올 들어 총 세 차례에 걸쳐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술 후 세 명의 환자는 모두 현재까지 호흡곤란 없이 안정적인 상태이다. 부산대병원은 이들을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이다. 첫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지난 4월 19일 고위험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인 79세 여성에 대해 이뤄졌다. 이어 5월 17일, 5월 31일 추가로 두 명의 고위험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승모판 역류증(승모판막 폐쇄 부전증)은 심장 내 승모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혈액이 역류하게 되는 질환이다. 폐부종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심각한 심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 질환의 치료법은 이전까지 가슴을 열어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이 유일했지만, 마이트라클립 시술 성공으로 고령자나 고위험 환자에 새로운 대안이 됐다.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허벅지의 대퇴정맥에 카테터를 삽입, 심장 내부로 도달하게 한 뒤 승모판을 동전 크기의 클립으로 고정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개흉술과 비교 해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도 짧아 체력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고위험 환자에 적합하다. 그러나 이것은 심장초음파, 영상, 중재시술, 마취팀 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져야 하는 고난도 시술이어서 현재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정현 교수는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시술 비용 부담이 매우 커 현실적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시술이 꼭 필요한 환자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치료비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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