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 낀’ 김형석 관장, ‘1945 광복 인정?’ 질문에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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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사관' 논란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6일 국회에서 '대한민국의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김 관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한민국이) 1945년에 광복됐다는 것을 인정하는지 관장 자격으로 이야기해달라'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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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광복 인정하느냐” 민주당 질문에 답변 거부
‘팔짱’ ‘비웃음’ 태도 논란도…사퇴 요구도 재차 일축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뉴라이트 사관' 논란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6일 국회에서 '대한민국의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는지' 묻는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자신을 둘러싼 사퇴 요구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일축했다.
김 관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한민국이) 1945년에 광복됐다는 것을 인정하는지 관장 자격으로 이야기해달라'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유 의원이 "예스(yes)도 아니고 노(no)도 아니란 말인가"라고 되묻자, 김 관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48년 취임 당시 '대한민국 30년'이라는 표현을 썼던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관장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를 계승했다는 데 대해선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그동안 보수단체 행사 등 여러 곳에서 임시정부 계승 및 1945년 광복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사실 또한 인정했다.
야당 의원들이 김 관장의 답변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간 한때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이 "의원들이 질의하는 순간 김 관장이 비웃는 표정을 계속 짓고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에게 경고를 요청하자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윤 위원장은 김 관장을 향해 "좀 웃지 말고 근엄한 표정을 짓고 계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은 정부가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야권발 공세를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광복절 경축식을 보이콧하며 김 관장 임명을 직격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저는 1919년 건국설과 1948년(건국설이)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 1919년은 선언적 건국이고 1948년이 실질적 건국"이라고 주장하며 이종찬 회장에 대해 "자기 말 안 들어서 기분 나쁘다고 건국절 논란이나 일으키면서 암약하면서 갈라치기 하면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태극기집회에 나갔던 어르신들까지도 이해할 수 없는 인사"라며 김 관장을 향해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을 비롯해 광복회 등 관계 단체에서 사퇴 요구가 강하게 쏟아지고 있지만 김 관장은 이날도 사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금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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