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혁 적임자" "막말·막장인사"…김문수 공방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8. 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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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제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막장 인사'라며 사퇴를 요구했고, 여당은 '노동개혁 완수의 적임자'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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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장관후보 청문회
野, 金발언 문제삼아 사퇴촉구
與 "이재명도 발언 문제많아"
진보당 '기생충' 피켓에 정회
김후보 "도지사때와 지금달라
잘못된 朴 탄핵, 재평가될 것"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과거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제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막장 인사'라며 사퇴를 요구했고, 여당은 '노동개혁 완수의 적임자'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김문수 후보자의 청문회를 열었다. 김 후보자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보수 정당에서 3선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인사다. 그는 과거 "불법파업에는 손배 폭탄이 특효약" "세월호 참사는 죽음의 굿판" "소녀시대 쭉쭉빵빵" 등 발언으로 구설에 휘말렸다.

야당은 청문회 시작부터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는) 노조 혐오, 반노동, 성희롱 발언을 해왔다"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대통령이 괴롭힘, 성희롱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세금 기생충 뉴라이트 김문수 사퇴하라'라고 쓰인 피켓을 붙이고 발언하려다 여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고, 이로 인해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다만 그는 "국회의원, 도지사를 할 때와 지금 청문회 절차를 밟고 있는 김문수는 많은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지적해주시는 것은 그대로 겸손하게 잘 받아서 말씀을 새기겠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김정은 기쁨조' '노동계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생각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바뀌지 않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하고는 나이도 같고 같이 쭉 살았기 때문에 그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나도 뇌물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집회 과정에서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집어넣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집회를 하다보면 감정적이고 격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막말 때문에 의료기록을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의 (야당의) 자료 요구가 있었다"며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다. 그럼 이재명도 발언에 문제 있는 것이 정신병력 관련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김위상 의원은 "현장 경험이 (김 후보자처럼) 많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금까지 있었느냐"며 "민주당은 청문회에 집중하라"고 옹호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실질임금 감소에 대해 "처음 들었다"고 발언해 질타를 받았다. 그는 실질임금 감소에 대한 질의에 "실질임금이 감소한다는 말씀을 제가 처음 들었다. 우리나라는 임금이 상승하고 있고, 실질임금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부 통계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했다. 이에 박정 민주당 의원은 "통계가 있는데 뭘 처음 듣느냐"고 지적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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