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소주 직원들이 길거리로 나서는 이유

박계교 기자 2024. 8. 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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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충청도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선양소주가 점유율 급락으로 경영위기에 처했다.

노사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협약한 데 이어 임직원들이 본사가 있는 대전에서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을 준비하는 등 길거리로 나서 향토기업을 사랑해 달라는 읍소까지 하기에 이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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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소주회사에 밀려 점유율 60%에서 30%대 하락
임금 동결에 이어 길거리 캠페인 등으로 호소 예정

50년 넘게 충청도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선양소주가 점유율 급락으로 경영위기에 처했다.

노사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협약한 데 이어 임직원들이 본사가 있는 대전에서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을 준비하는 등 길거리로 나서 향토기업을 사랑해 달라는 읍소까지 하기에 이른 것. 최근 극심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현실을 캠페인을 통해 지역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대기업에 잠식당한 지역소주시장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한 선양소주의 힘겨운 사투다.

26일 선양소주에 따르면 임직원들은 28일부터 대전시청역 네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교차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소주 사랑 캠페인'을 벌인다. 이 캠페인은 퇴근 시간에 맞춰 내달 12일까지 매주 수·목에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선양소주는 밝혔다.

선양소주 임직원들이 길거리로 나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주류소비 감소와 대기업 소주회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점유율이 하락, 매출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지역소주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30%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광고마케팅이 선양소주 점유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양소주는 경영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선양소주 한 관계자는 "대전·세종·충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지역사회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자 계족산황토길 조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대기업의 융단폭격 광고마케팅 공세에 맞대응하기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양소주는 충청도 일원 33개 소주회사가 모여 1973년 설립한 금관소주가 모태로 오랜 세월 충청도민과 애환을 함께 나눠온 충청지역 대표 향토기업이다. 계족산황톳길 조성 및 관리, 선양·맑을린 오페라단의 뻔뻔한 클래식 무료 공연, 지역사랑 장학금 후원, 소주병 라벨을 활용한 공공기관 축제 홍보, 임직원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선양소주는 소주를 제일 잘 만드는 회사로 100년 기업을 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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