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에 '꿈의 기술' 양문형 코치도어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8. 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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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90에 다양한 신기술 접목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롤스로이스와 페라리 등 슈퍼 럭셔리카에만 쓰이던 '코치도어'가 GV90 양산 차량에 적용된다.

GV90에 적용되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현대차그룹의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집념이 빚어낸 결과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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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최고급 신차 양산
문 좌우 양쪽으로 활짝 열려
'환대' 받는 느낌의 개방감
1열 회전해 마주 앉는 기능
시트마다 독립형 스피커 탑재
세계최고 럭셔리 기술 적용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90에 다양한 신기술 접목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롤스로이스와 페라리 등 슈퍼 럭셔리카에만 쓰이던 '코치도어'가 GV90 양산 차량에 적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젝트명 'JG'로 개발 중인 GV90에는 코치도어를 포함해 최소 5종의 현대차그룹 신기술이 투입될 전망이다.

GV90은 메르세데스-벤츠 GLS, BMW X7 등과 같은 플래그십 SUV 세그먼트다. 비싼 가격과 한정된 수요로 인해 도전하기 쉽지 않은 세그먼트지만 제조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투입해 경쟁하는 분야인 만큼 현대차가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선 필수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V90의 최고 상징성을 고려해 양산 버전에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장착하기로 했다. B필러는 1열과 2열 사이에 위치한 수직 형태 구조물로 차량의 기둥 역할을 한다.

양문형 도어로도 불리는 코치도어는 1열과 2열 문이 서로 마주 보게 열리는 방식으로 꿈의 기술로 여겨진다. 'T-Car(테스트카)'에선 몇 번씩 등장했지만 현대차그룹의 양산형 차량에 접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올해 3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GV90의 콘셉트카 '네오룬'에 코치도어를 적용했다. 기존에도 여러 자동차 업체가 자사 럭셔리카의 콘셉트 버전을 제시할 때 코치도어를 단골 소재로 등장시킨 바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시스템이 양산 모델에 실제로 적용된 것은 롤스로이스 팬텀, 페라리 푸로산게 등 극히 일부 차량에 불과했다. 2열 도어의 경첩이 B필러에 붙어 측면 충돌이나 차량 전복 시 안전성을 보장해 B필러를 없애려면 다른 안전장치를 확보해야 한다. GV90에 적용되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현대차그룹의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집념이 빚어낸 결과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한국과 미국, 2018년 독일에서 B필러리스 코치도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B필러를 없애는 대신 1열과 2열 문의 강성을 높이고 두 문이 맞물리는 경첩을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GV90은 대문을 활짝 열고 아늑한 실내로 맞이하는 한국식 '환대'를 콘셉트로 잡고 있는데, 여기에 B필러 없는 코치도어의 역할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GV90에는 스위블 체어와 도어 암레스트 히터도 장착될 예정이다. 스위블 체어는 1열 시트를 180도 회전해 2열과 마주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새로운 전동화 플랫폼 'eM'을 소개하면서 이 같은 기능을 주요 신기술로 적시했다. eM은 GV90부터 적용된다.

현대차그룹에 시트를 공급하는 현대트랜시스는 스피커 내장형 시트를 GV90부터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GV90에 탑재되는 기술은 각 시트에 앉은 탑승자들이 각자 원하는 음악이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독립적인 음향 설정이 가능한 방식이다.

[박제완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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