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최대 188배' 삼성전자 직원, 손에 방사선 피폭

박정은 기자 2024. 8. 26.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에서 안전장치 연결 오류로 인해 작업자 2명이 기준치 최대 188배가 넘는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5월 삼성전자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건으로 작업자 2명이 최대 188배 웃도는 방사선에 피폭됐다고 밝혔다.

원안위가 재현실험과 선량평가 등을 수행한 결과 작업자 2명의 손에 피폭 정도를 나타내는 등가선량이 안전 기준치인 연간 0.5시버트(Sv)를 크게 초과한 94Sv, 28Sv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안전장치 연결 오류 문제로 작업자 2명이 기준치 최대 188배가 넘는 방사선에 피폭됐다. 26일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징이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에서 안전장치 연결 오류로 인해 작업자 2명이 기준치 최대 188배가 넘는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5월 삼성전자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건으로 작업자 2명이 최대 188배 웃도는 방사선에 피폭됐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원안위는 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 내용을 공개했고 이를 통해 알려졌다.

원안위가 재현실험과 선량평가 등을 수행한 결과 작업자 2명의 손에 피폭 정도를 나타내는 등가선량이 안전 기준치인 연간 0.5시버트(Sv)를 크게 초과한 94Sv, 28Sv로 나타났다. 이는 안전 기준치를 각각 188배, 56배를 초과한 수치다.

28㏜가 피폭된 작업자의 경우 인체 전체의 영향을 평가하는 전신 유효선량이 130밀리시버트(m㏜)로 나타나 기준치인 연간 50m㏜를 초과했다. 다른 작업자의 전신 유효선량은 15m㏜로 분석됐다.

원안위는 작업자의 손 부위에 피폭으로 인한 부종·홍조·박리 등의 증상이 있어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의 혈액과 염색체 이상 여부 검사에서는 정상 결과가 나왔으나 지속해 추적 관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서 안전장치 연결 오류 문제로 작업자 2명이 기준치 최대 188배가 넘는 방사선에 피폭됐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피폭 사고 당시 작업 개념도 /사진=원자역안전위원회 제공
이번 사고는 방사선발생장치의 안전장치(인터락) 배선 연결 오류로 인한 것이다. 장치 정비에 나선 작업자가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다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사선 차폐체를 열어 피폭이 발생했다. 원안위는 장비 사용기록과 최근 3년간 정비 이력 등을 토대로 인터락 연결 오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점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는 다음달 말쯤 최종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법령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