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작가' 허달재, 이번엔 마음 속 '모란' 꺼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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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작가'로 유명한 허달재가 이번엔 '꽃 중의 왕' 모란을 화폭에 담아왔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차 밭 앞에 가득했던 매화나무, 마당 한 귀퉁이에 피는 모란꽃 등이 심상에 남아 다시 화폭 위에 재생된 화면은 전통적인 동양화론의 정신을 담고 있다.
전통 남종화를 계승한 거장 의재 허백련으로부터 배운 필선이나 묵색으로 작가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에 근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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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매화 작가'로 유명한 허달재가 이번엔 '꽃 중의 왕' 모란을 화폭에 담아왔다.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펼친 '허달재 개인전은 각양각색의 모란이 은은하게 자태를 드러내며 눈길을 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차 밭 앞에 가득했던 매화나무, 마당 한 귀퉁이에 피는 모란꽃 등이 심상에 남아 다시 화폭 위에 재생된 화면은 전통적인 동양화론의 정신을 담고 있다.
"서양은 동중정(動中靜)이라면 동양은 정중동(靜中動)이다. 동(動)과 정(靜)이 잘 어우러져야한다. 시작과 끝이 같아야 하고, 강하고 약함이 있어야 하고, 굵고 가늚이 조화를 잘 이루었을 때 좋은 그림이 된다."
허달재 작가는 남종문인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손자다. 5살 때부터 조부와 함께 생활하면서 허백련 선생님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며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전통 남종화를 계승한 거장 의재 허백련으로부터 배운 필선이나 묵색으로 작가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에 근본을 두고 있다.
사실적인 것을 추구하는 북종화와는 달리, 남종화는 상징적인 것을 표현하고 탐구한다.
허달재 작가는 "그림이란, 무엇인가를 표현하려고 의도적으로 생각하고 그리는 것이 아닌, 작가의 마음속에 많이 담아져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그려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지에 수묵채색, 금니로 그려진 정통 한국화는 국내보다 아랍에리미트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화익갤러리가 지난 2021년부터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출품한 대형작품이 완판 되는 쾌거는 올렸다. 이화익 대표는 "3년째 출품한 모든 작품이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에 소장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허달재 작가는 남종화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대상을 단순화하고 추상화하거나 소재의 변화를 주는 등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다. "전통적인 동양화의 아름다움 뿐 만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까지 느껴지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허달재 개인전은 9월13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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