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29만원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8. 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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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9% 더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면 28만7100원이 나올 것이라고 추산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의 품목별 가격을 조사해 반영한 수치다.

최근 10년간 추석 차례상 비용을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이 고스란히 전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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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협회 "작년보다 9% 올라"
도라지·고사리는 20% 이상↑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9% 더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차례 용품 가격이 대부분 오른 탓이다.

26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면 28만7100원이 나올 것이라고 추산해 발표했다. 지난해 추석보다 9.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의 품목별 가격을 조사해 반영한 수치다. 10년 전 추석 차례상 비용(19만8610원)과 비교하면 44.6% 높다.

28개 조사 품목 중 23개는 가격이 올랐고 5개는 내렸다. 도라지·고사리·곶감·대추·밤·배 등은 1년 전 조사와 비교해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 특히 중국산 도라지 가격은 1년 새 52% 급증했다. 반면 애호박 가격은 1년 전보다 29.5% 내렸다. 수산물 중에서는 수입산 동태포가 11.9% 올랐다. 가공식품에서는 약과와 유과가 각각 17.2%, 2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30만852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26만528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집계는 전통시장 구매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대형마트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면 비용이 더 든다. 대형마트 전국 평균 가격은 36만4340원으로, 전통시장이 21.2%(7만7240원) 저렴했다. 특히 숙주 가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1.5%(1100원) 싼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양지)·동태포·대추·시금치 등도 전통시장이 28~42% 저렴했다.

최근 10년간 추석 차례상 비용을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이 고스란히 전가됐다. 2014년 19만8200원이었던 추석 차례상 비용은 10년 새 44.6%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중 농축수산물이 2014년 82.3에서 올해 120.6으로 46.5% 오른 것과 비슷하다. 같은 시기 전체 CPI 상승률이 21.1%인 점을 감안하면 식품 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오충용 한국물가협회 조사본부장은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배 등 주요 과일류 가격이 공급량 증가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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