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서로 '확전 불사' …이란 "중재 중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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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현지시간 25일 새벽 대규모 미사일 공방전을 벌이며 전면 충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26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확전을 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중재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25일 전투기 100여기 등을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을 선제 타격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300발이 넘는 로켓을 쏟아부으며 지난 달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피살에 대한 보복 개시를 선포했습니다.
이스라엘 측 공식 피해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3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보건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날 로이터,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서 "이러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자기방어 행위로 레바논 내 테러 표적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 시도를 자국 전투기를 통한 선제 타격 등을 통해 막아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비롯해 이스라엘 중부 지역까지 타격하려 했다"며 "레바논 남부에 대한 선제 공습을 통해 이런 시도를 무산시켰다"며 "우리는 100여기의 전투기를 동원해 수천기에 달하는 레바논 내 로켓 발사대를 동시에 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 지지를 재확인하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갈란트 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모든 드론(무인기)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오늘 작전 결과를 평가한 후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보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나스랄라는 또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선제타격한 데 대해서는 "작전 30분 전 이스라엘군이 공격해온 지역은 작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었다"며 "우리 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정밀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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