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스터스 티켓 잡는다"
27일부터 나흘간 서원밸리CC
디펜딩 챔프 안성현·박서진
오수민·김시윤 등 우승 후보
챔피언 특전 '프로 대회 출전'
남자부 GS칼텍스 매경오픈
女 Sh수협 MBN여자오픈과
올해 대보하우스디오픈 참가
제2의 임성재·고진영을 꿈꾸는 한국 골프의 미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는 '아마추어 메이저'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다. 내년도 국가대표의 주인공을 가릴 분수령이 될 이번 대회는 27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1997년 시작된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매일경제신문·MBN, 대보그룹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한다. 올해 대회 개막을 앞두고 만난 선수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웬만한 프로 대회보다도 더 좋은 환경에서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출전 선수들의 만족감은 남다르다.
선수들이 가장 매료된 건 변별력 있는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이다.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잘돼 있는 만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안성현과 박서진 등은 26일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엄지를 치켜세웠다.
안성현은 "아마추어 대회가 아닌 프로 대회에 출전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골프장 상태가 좋다. 그린은 단단하면서도 빠르고 내가 치는 대로 공이 굴러간다"며 "여기에 페어웨이와 러프가 확실히 구분돼 있다. 이곳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를 모두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욕심내는 한 가지는 단연 우승이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2025년도 국가대표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진영, 김효주, 신지애, 황유민, 임희정 등 역대 우승자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아마추어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기분 좋은 수식어까지 얻을 수 있게 된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역사와 역대 챔피언, 국가대표 포인트(600점) 등에서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로 통한다.
지난 6월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국가대표 오수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아쉽게 놓친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 연습라운드를 도는 등 어떤 대회보다도 준비를 철저히 했다. 역대 우승자 명단에 내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강조했다.
출전 선수들이 우승에 욕심내는 이유는 또 있다. 남자부·여자부 우승자에게 각각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권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과 Sh수협·MBN 여자오픈 출전권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박서진은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부상으로 걸려 있는 KLPGA 투어 두 개 대회 출전권의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우승을 차지해 프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최근 최고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역대급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부 우승 유력 후보는 안성현과 김민수, 김시윤, 박정훈 등이다. 여자부에서는 오수민과 박서진, 성아진, 양효진 등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국가대표 김시윤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시윤은 "골프를 시작한 뒤부터 항상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가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다. 현재 샷과 퍼트감이 나쁘지 않은데 이번 대회가 끝나는 금요일 우승컵을 들고 멋진 세리머니를 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이 최고 환경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은 티잉 그라운드 증설, 밀도 높은 페어웨이·러프 잔디, 아웃오브바운스(OB) 말뚝 제거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석호 서원밸리 대표이사는 "프로 대회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준비했다. 선수들이 최고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마지막 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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