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응급실 ‘뺑뺑이’ “의대 증원 전부터 누적된 문제···관리 가능한 상황”
대통령실이 응급실 ‘뺑뺑이’로 표현되는 응급실 운영 차질에 대해 “의료개혁, 의대 증원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부터 누적된 문제”라며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26일 밝혔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공의 이탈 등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응급실 의료진)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정부가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증 환자와 비응급 환자가 상급 종합병원에 바로 가는 문제, 지나친 저수가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며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환자와 국민 고통이 계속될 사안이다. 정부는 의료개혁 과제를 추진하면서도 비상 의료 대책을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국 응급의료기관 408곳 가운데 24시간 진료가 일부 제한된 곳은 세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두 곳은 다음 달 1일부터 정상화될 예정이고, 나머지 한 곳도 인력충원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파업 예고를 두고도 “보건의료노조 전체가 파업하는 것은 아니다. 61개 사업장으로 국한된다”며 “병원 의료서비스가 마비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정부도 대책을 세우고 내일 관계 부처 장관 회의도 국무총리 주재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를 대비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 특별 대책을 저희가 준비하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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