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금리 인하보다 엔비디아 실적이 더 중요한 이유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KBS 2024. 8.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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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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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의 잭슨홀미팅 연설, 9월 금리 인하 거의 확정적
- 0.5%p '빅컷' 나올까? 9월 초 美 고용지표가 관건
- 연준의 금리 경착륙, 시장에 부정적 시그널 줄 수도
- 한은, 내수 고려해 금리 인하해야..대신 대출 규제 필요
- 주식 수급 주도했던 동학개미, 현재는 외국인 영향력 커
- 엔비디아 실적 발표, AI 버블론·韓 반도체 주가에 영향
- 기대감 많이 투영된 주식, 2개 분기 실적 보고 투자 여부 정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26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지난주 후반에 잭슨홀 미팅이라는 이야기 뉴스에서 아마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미국의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더라. 과연 그 의미가 무엇일지. 또 시장에 지난주 후반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또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도 있어서 테크 주식들도 많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주말은 잘 쉬셨나요?

◆김학균> 예, 잘 쉬었습니다.

◇이대호> 그래도 미국에서 잭슨홀 미팅 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와서. 시장도 좀 반등하면서 마무리가 됐고요.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우선은 매년 이맘때면 가장 주시하는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는 아닙니다만, 왜 이렇게 잭슨홀 미팅이 중요한지 좀 알려주세요.

◆김학균> 미국의 중앙은행 제도를 연방준비제도라고 하죠. 연방준비제도는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있고요. 그리고 미국 전역에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 구성이 됩니다. 12개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에서 제일 중요한 은행은 뉴욕 연은이 제일 중요하고요. 잭슨홀 미팅 혹은 잭슨홀 컨퍼런스는 12개의 지역 중앙은행 중에서 이 캔자스시티 연준이 실시하는 그런 어떤 미팅입니다. 와이오밍 중에서 한 8월 정도에 실시하는 미팅인데요. 우리가 잭슨 홀이라고 하는 게, 잭슨이라고 하는 건물의 홀을 말하는 게 아니고요. 이 홀은 웅덩이입니다. 웅덩이인데 원래 이 잭슨홀 미팅은 미국의 중앙은행 관계자들 또 학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모이는 그런 미팅인데 아주 넥타이 매고 각 잡고 얘기하는 미팅이라기보다는 휴양지에서 편안하게 얘기를 하는 미팅이고요. 그래서 잭슨홀 미팅 열리는 장소가 82년부터 잭슨홀로 바뀌었거든요. 큰 웅덩이가 있는. 그래서 잭슨 홀로 미팅 장소를 바꿀 때의 그 명분 중에 하나가 당시 미국의 연방 준비제도 의장이 폴 볼커라고 하는, 70년대 말에 미국의 금리를 20%까지 올려서 80년대 초에 금리를 올렸죠. 그래서 70년대에 인플레이션을 잡은 사람인데. 그 지역 연준에서 행사를 하는데 아마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잘 안 온 모양입니다. 그런데 폴 볼커가 낚시광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 잭슨홀이 그 큰 숭어가 잘 잡힌답니다. 그래서 볼커를 초대하기 위해서 장소를 바꿨다라고 하는 그런 뒷얘기도 전해지는데.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연방준비제도의 공식적인 통화 정책을 말하는 자리도 아니고.

그런데 이 자리가 중요해진 거는 2000년대 초에도 여러 가지 중요한 얘기가 나왔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전 세계 중앙은행의 힘이 굉장히 커지다 보니까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래서 특히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도 이 잭슨홀 미팅에서는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가 양적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굉장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9월달에 미국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낮출 거다라고 하는 기대가 굉장히 큰데 이 시점에서 열렸기 때문에 굉장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이 됐던 것 같고요. 그래서 지난주 우리 시간으로 금요일 밤에 파월 의장이 연설하면서 거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확정치에 가깝게 얘기를 해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구미권 증시는 많이 반등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은 잭슨홀 미팅이 학술적이고 금융 정책을 연구하고 공유하는 자리이기는 한데, 원체 또 사실 세상 사람들한테 중요한 게 그 학술적인 내용이 아니라 그래서 당장 금융시장이 그 발언 이후에 또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이기 때문에 금리의 향방 거기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고 다들 이렇게 막 주목을 하는 거죠. 그래서 때로는 이 잭슨홀 미팅 때, 연준 의장이 발언을 할 때. 그게 또 실시간으로 중계가 되지 않습니까. 실시간으로 금융시장이 위아래로 막 춤추기도 하고.

◆김학균> 요즘은 우리 한국어로 동시통역이 돼서 유튜브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요.

◇이대호> 또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 실방 이런 것도 하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참 좋은 시절이고 어떻게 보면 그만큼 또 소음도 많을 수도 있겠고. 그런데 시장이 많이 주목했던 파월 의장의 연설이 있었는데 통화 정책을 조정할 때가 다가왔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건 조정할 때가 다가왔다는 거는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서 2023년 7월까지 금리를 올리고 그다음에 계속 동결을 지금 1년 넘게 해온 거거든요.

◇이대호> 인상, 동결은 해왔고 그러면 이제 그 조정할 때는.

◆김학균> 조정이라면 지금은 인상 아니면 인하일 텐데 지금 정황으로 보면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니까 거의 금리를 낮추겠다라고 하는 거의 확정적인 코멘트를 연준 의장이 했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연준 의장이 그동안 또 수없이 반복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데이터에 따라서, 라는 거였지 않습니까? 또 중앙은행의 가장 제1의 역할이 물가 안정이고. 그러면 물가라는 데이터는 확실히 안정적인 게 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그런 판단을 해도 되나요?

◆김학균> 이번에는 물가에 대한 언급은 좀 많지 않았는데 그냥 전체적으로 보면 어쨌든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7월에 3% 밑으로 떨어졌고 또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많이 참고한다고 하는 개인 소비 지출은 이미 2.5%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런 공감대가 있었던 것 같고 이번에 파월 의장의 연설 중에서 인상 깊었던 거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에브리싱 위캔두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 비슷한 표현이 2012년도 미국은 아니고 유럽중앙은행인 이 드라기 총재가 그때 유럽 재정위기의 불길이 막 번지고 있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그때 이탈리아 사람이죠. 드라기 총재가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안정이 됐는데, 이번에 파월 의장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라고 하면서 단서를 단 거는 노동시장이었습니다. 이 노동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이것이 어떻게 보면 약간은 좀 여러 가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말은 안 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진정이 되는 거는 기정사실로 깔고 있었던 것이고요. 그러면 9월의 관심은 0.25%포인트 낮출 거냐, 0.50%포인트 낮출 거냐인데. 이번에 파월 의장이 좀 소통에 약간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거는 0.50%포인트 만약에 낮췄을 때는요. 이게 미국이 그렇게 안 좋은가? 고용시장이 정말 냉각이 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소지가 있는데. 사실 미국의 연준이 좀 원죄가 있죠. 원죄라고 하는 거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뭔가 좀 실기를 했잖아요.

◇이대호>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다라고 했어요.

◆김학균> 예, 그런 식으로 계속 소통을 해왔고 그러다가 금리를 올리다 보니까 0.75%포인트. 그야말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물가가 사실 완전히 좀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 조금 찜찜하게 남아 있는 거는 지금 금융시장은 이미 9월에 금리를 낮출 거다라고 하는 기대는 채권 금리에 많이 투영이 이미 된 것 같고요. 그러면 0.20 아니면 0.50일 텐데 0.50%포인트 소위 빅스텝을 밟았을 때 미국 경제가 정말로 나쁜 건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에 대해서 파월 의장이 좀 안전판을 이렇게 보여준 건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역사적으로 보면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을 때 닷컴 버블이 끝나고 나서 미국이 금리를 낮출 때도 전격적으로 0.50을 낮췄고요.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베이비 스텝이 아니라 0.50 이렇게 낮췄거든요. 그래서 투자자들의 학습 효과는 금리를 낮출 때 0.50%포인트 낮춘다라고 하는 거는 연준이 여러 가지 데이터들을 가지고 있을 텐데, 혹시 나쁜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할 소지가 있고,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서 별탈이 안 났던 케이스가 2019년에 그때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번 소위 말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았거든요. 그때는 금융시장도 괜찮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장은 저는 파월 의장도 굉장히 조금 애매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 일단 인플레이션. 잡히기는 잡히고 있는 건 맞습니다마는 2% 중반에서 이게 2% 밑으로 떨어질지 다시 3% 위로 올라갈지 이거는 사실 속단하긴 힘들고. 미국보다 물가가 먼저 떨어졌던 나라들도 2%에 수렴하기보다는 다시 위쪽으로 튀는 경우가 있고요. 그렇다고 경기가 확실히 나쁘냐, 고용은 뭔가 좀 보기에 따라서는 나쁘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인이 나오고 있는데. 소비, 주가 이런 건 실은 나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연준이 어떻게 좀 선택을 하기에도 조금 애매한 상황이었던 것 같긴 하고요. 그래서 크게 보면 또다시 9월 초에 미국의 고용지표를 보면서 이번에 또 파월 의장이 미국의 고용에 대해서 여러 차례 강조를 했기 때문에 그때 또 금융시장이 0.5 낮출 거냐, 0.25%포인트 낮출 거냐 또 가늠을 할 것 같고. 그래서 지금은 아주 시장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연준이 긴축 완화로, 금융 완화로 가니까 또 자산 가격이 많이 오를 거다라는 쪽보다는 크게 보면 8월 초에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 많은 이들이 9월에 연준이 금리를 낮출 거다라고 하는 기대를 가졌는데. 파월 의장이 이것을 좀 사후적으로, 금융시장에서 나타났던 반응을 사후적으로 확인시켜준 것 같고요. 추가적으로는 제 생각에는 투자자들이 확신을 가질 만한 여러 가지 신호는 안 나온 거 아닌가. 저의 해석은 그렇습니다.

◇이대호> 0.25% 포인트를 낮출 거냐, 한 방에 0.5%포인트를 낮출 거냐. 이거는 아직까지도 보는 사람들마다 생각이 좀 달라지는 거군요.

◆김학균> 다르고 또 거기에 따른 반응도 특히나 이 빅컷이라고 하는 0.50% 포인트를 낮췄을 때 과연 자산시장이 금융시장이 이걸 100% 호재로 해석할 거냐. 이것도 제 생각에는 굉장히 불명확한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대호> 불과 이달 초만 하더라도 미국의 고용지표가 좀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니까 주식시장 폭락하면서 9월에는 미국 FOMC가 0.5%포인트 내리겠다 이런 기대감 혹은 필요성이 쫙 올라갔었잖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좀 진정은 되기는 됐고. 그래서 어제 기준으로 보니까 시카고 페드워치에서 50 그러니까 50bp, 0.5%포인트 금리 인하할 확률이 24%로 나오더라고요. 그전에는 막 과반으로 갔던 적도 있었는데. 빅 스텝으로 금리를 빅컷 할 확률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현재의 흐름이기도 하고요.

◆김학균> 이번에 파월 의장이 거기에 대한 언질을 안 줬고. 그런데 저는 뭐 이제 금융시장의 반응이 단기적으로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저는 뭐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보면 2000년대 이후로나 그 역사의 시계를 뒤로 돌리더라도 연준이 사실 금리를 낮출 때는 대부분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대호> 너무 신중하게 보다가.

◆김학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뭐 굉장히 이제 고금리가 높게 유지가 되다 보니까 미국의 금융시장에서 큰 탈이 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허둥지둥 금리를 낮췄고. 또 2000년대 닷컴 버블이 붕괴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사실 자산 가격의 붕괴만을 보고 중앙은행이 뭐 주식 주가 많이 떨어졌으니까 금리를 낮춘다 이렇게 말하긴 어렵지만 그렇게 말하는 건 저는 옳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그때 IT 산업으로 굉장히 과잉 투자가 많이 들어가서 2000년대 초에 미국 경제가 이제 더블딥이 오지 않을까라는 논란이 벌어질 정도로 순환적으로 경기는 이제 좋았다 나빴다 하는데 바닥을 치고 좋아지다가 다시 경기가 꺾일 정도로 굉장히 논란이 많았는데 그때도 사실 연준이 실기를 하면서 금리를 허겁지겁 0.50%포인트 낮췄거든요. 그래서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 상황은 저는 미국이, 연준이 금리를 많이 낮추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지난 7월까지 금융시장의 반응은 Bad is good이었습니다.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이대호> 가까워질 거다.

◆김학균> 앞당겨질 거란 기대로 호재로 해석을 했고요. 그런데 최근 상황은 오히려 8월 초에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오니까 주가가 폭락을 했고요. 또 이 소매 판매 지표가 8월 중순에 좋게 나오니까 전체적으로 주가가 리바운드 했거든요. 그래서 역사적 경험으로 보면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 우리가 알 수는 없죠. 알 수는 없지만 연준이 허겁지겁 빅컷을, 금리를 빅컷으로 낮출 때는 실은 미국 경제가 많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았고 그것 자체가 굉장히 지나고 나니 실제로 미국 경제가 나빠지는 모습을 우리가 사후적으로 확인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장기적으로 보면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맞는지 0.50%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맞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보지만 역사적으로 우리가 사례를 놓고 본다 그러면 이번 사이클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많이 낮추지 않아도 되는, 경제가 크게 나빠지지 않거나 심각한 금융시장이나 아니면 어떤 신용시장에서는 문제가 안 생기는 게 저는 낫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9월달에는 0.25%포인트 낮추고 그런 식의 기조를 좀 예측 가능하게 가져가는 게 제 생각에는 뭐 조금 좋은 시그널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이달 초에도 고용지표 약간 안 좋게 나왔을 때 시장은 화들짝 놀랐는데 이번에 파월 의장의 발언을 보니까 뭐 어떤 대량 해고가 많아지기 때문에 실업률이 올라간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이제 취업하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난 거기 때문에 이게 너무 또 이제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거죠.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저는 미국 경제를 어떻게 보더라도 뭐 이렇게 나쁘게 아주 경착륙으로 간다라고 주장할 만한 그런 증거들은 저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제 소프트 랜딩이 가능할까. 그 기대감들이 또 현재는 커지고 있는 거고. 여기서 또 하나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될 게 미국 연준은 현지 시간으로 9월 18일이죠. 기준 금리 결정을 하는 시간이. 우리나라는 이제 10월 금통위가 있습니다. 그러면 9월에 연준이 내리면 한은도 10월에 과연 내릴 것이냐. 그런데 이 직전 금통위 내용을 보면 금리 인하를 해야 된다라는 소수 의견이 없었고 모든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 조금 헷갈리거든요.

◆김학균> 그런데 우리나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을 하면 기본적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한국 땅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경제 지표가 사실 뭐 굉장히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순환적으로 보면. 작년의 성장률이 굉장히 낮았지만 올해는 뭐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물론 이제 작년에 굉장히 안 좋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겠지만 그래도 경기는 회복세거든요. 그런데 이제 중요한 거는 총량적인 경기는 회복세입니다마는 우리나라 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GDP를 구성하고 있는 항목들을 이렇게 좀 보면 내수 지표는 정말 안 좋습니다. 올해 경기 회복은 작년에 나빴던 데 따른 기저효과 플러스 수출이 잘 되는 이 두 가지가 전체적으로 평균으로서의 지표 경기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내수를 보여주는 뭐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이런 것들은 굉장히 안 좋거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지금 평균은 회복이지만 수출이 평균보다 위고 내수는 어떻게 보면 냉골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10월달에는 한은이 금리를 좀 낮춰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이대호> 내수가 너무 안 좋기 때문에.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참 이게 고민이 되는 지점이 이창용 총재도 이야기한 것처럼 부동산 시장입니다. 직접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선 안 된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그러면 이게 당장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습니다만 다음번 금통위가 10월이기 때문에. 10월에는 안 내린다는 뜻인지. 그러면 11월에 내린다고 하면 그 한두 달 차이가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지 이것도 좀 해석하기가 어렵습니다.

◆김학균> 그런데 저는 뭐 중앙은행 입장에서도 지금 부동산 쪽으로 다시 또 대출이 많이 들어가고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고 이런 것들을 저는 신경을 쓰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이제 우리가 금리가 한국은행이 3.5% 금리를 굉장히 높게 유지를 했지만 그런데 가계대출은 많이 나갔거든요. 이미 나갔죠.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김학균> 가계대출 많이 나갔던 거는 저는 여러 가지 이제 특례보금자리론이라든가 여러 가지로 가계대출이 나갈 수 있는 어떤 틈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보면 부동산 쪽으로 다시 또 경제적 자원이 들어가는 거에 대해서는 저는 경계해야 된다고 보는 게 사실 집값은 올라가도 문제고 떨어져도 문제입니다마는 한국의 그 내수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큰 항목인 민간 소비가 잘 안 되는 이유도 우리나라 가계의 경제적 자원이 자꾸 부동산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인의 관점에서 보면 대단한 부동산 투기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내가 뭐 좋은 지역에 집 한 채 사고자 하는 욕구는 뭐 크게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건데. 그런데 국민경제 전체적인 차원에서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의 그런 행동은 합리적이지만 그 경제적인 부가 다 부동산으로 가게 되면 이게 집값이 설사 뭐 올라갈 때 내가 집을 잘 샀다고 하더라도 그거 어떻게 할 겁니까? 그거 내가 팔아가지고 유동화시킬 수도 없고 부동산이라고 하는 거는 대출을 받아서 사는 거기 때문에 끊임없이 원리금 이자를 갚아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쓸 돈이 없는 거예요. 은행에 이자 내고 원금을 갚느라고. 설사 집값이 올라간다고 하더라도요. 그래서 지금 한국의 내수가 장기 정체에 빠져 있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 계속 경제적인 자원이 특히 부채를 동반해서 부동산 쪽으로 가는 게 내수의 구조적 침체를 설명하는 한 가지 요인이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청취자분들도, 천** 님도 금리 좀 내린다고 소비가 될까요. 돈 있으면 전부 부동산만 쫓아가는데요라고 지적해 주신 게 딱 현실적인 거죠.

◆김학균> 그리고 금리가 부동산 가격, 부동산 쪽에 큰 영향을 본질적으로 저는 많이 못 준다라고 생각하는 게요. 예를 들어서 이제 금리에 대해서 연속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채권을 사고파는 채권 펀드 매니저나 아니면 기업의 재무팀 같은 데서 예를 들어서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 조달을 할 때 이러면 금리에 오르고 내림을 예민하게 봅니다.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금리가 좀 낮아졌을 때 자금 조달하고 좀 금리가 높아졌을 때는 자금 조달을 미루고. 뭐 이런 식의 의사결정을 기본적으로 채권을 사고파는 펀드 매니저나 아니면 재무팀에서 자금조달을 하는 사람들은 금리를 계속 보면서 금리 변화에 대해서 연속적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고요. 그런데 집값이다, 주택을 사는 의사결정은 연속적인 의사결정이 아닙니다. 내 인생에 몇 번 하는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김학균> 그래서 사람들이 집값이 오를 거다라고 하는 기대 심리가 형성이 되어 있다 그러면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대출을 받으려고 그럽니다. 그리고 집값이 떨어질 거다라고 하는 그런 기대심리가 형성이 되면 금리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대출을 안 받습니다.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그때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조정받아서 문제였거든요. 하우스 푸어라는 얘기가 나오고. 그런데 금리 떨어져도 사람들이 대출을 안 받죠.

◇이대호> 안 샀죠.

◆김학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미 이제 그런 식의 조치들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부동산 시장 쪽으로 돈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부동산 기대심리를 조정하는 게 중요하지만 금리를 통해서 조정하는 것보다는 아예 부동산 쪽으로 들어가는 대출에 대해서 대출 규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제 DSR 규제를 한다 이런 것들이 이미 그런 대출 규제에 대한 운을 띄는 거거든요. 금리를 낮추면 금리를, 금리라고 하는 거는 부동산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고 이 땅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금리를 부동산만 생각해서 높게 유지를 한다 그러면 다른 쪽에 미치는 그 부하도 굉장히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부동산 쪽으로 돈이 가는 방향을 좀 막을 필요가 있고요. 특히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상반기에 한은이 굉장히 높은 금리가 유지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특례대출이나 이런 걸 통해서 부동산 쪽으로 돈이 흘러간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저는 이미 이제 DSR 규제를 강화해서 서울에 뭐 예컨대 아파트를 사는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든다 이런 얘기가 지난주부터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부동산에 대해서는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또 금리는 좀 낮춰주는 쪽으로 가는 모습이 저는 정책적으로서도 옳고요. 한국은행도 내수를 생각한다 그러면 금리를 지금처럼 높게 유지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참 이게 집값 하락기에는 특례대출 같은 걸 통해서 집값을 어느 정도 방어해주고 또 상승기에는 DSR을 높이고 또 최근에는 뭐 LTV를 건드리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들도 조금씩 얘기가.

◆김학균> 그게 전부 다 대출 규제에 대한 아이디어거든요. 그런데 경제의 어떤 정책의 세련도로 보면 대출 규제는 좋은 정책은 아닙니다. 금리를 조정하게 되면 모든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돈의 가격인 금리를 조절해 주게 되면 알아서 뭔가 경제활동을 하는데 전반적인 어떤 자금 조달의 비용을 높이거나 낮춰주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알아서 뭐 기업이 투자를 하든지 돈을 대출받아서 부동산을 뭐 사든지 하는 결정을 하는 건데. 그런데 지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금리를 높게 유지하게 되면 부동산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쪽에도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예 대출 규제라고 하는 게 굉장히 세련된 정책은 아닙니다마는 지금 한국은 그런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이게 대출 규제가 꼭 좋은 정책은 아니지만. 그래서 예전에 정부 당국자들은 그런 이야기를 했었죠. 뭐 LTV 같은 거 그다음에 DSR 그전에도 DTI 같은 거 막 이렇게 조정을 하면서도 이거는 사실상 부동산 규제 정책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걸 사실상 금융 정책을 만지면서 부동산 시장을 제어하려고 했었던 건데 표면적으로는 이게 곧 부동산 정책을 우리가 달리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상 이 컨트롤타워에 있는 버튼들은 다 금융 쪽으로 맞춰져 있고 불가피성도 있고요. 1*** 님이 글을 올려주셨는데요. ‘지금까지 정부의 시그널은 집값 부양 정책이었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또 경제 때문에라도 금리는 내리고 앞으로도 집 산 사람이 승리 아닐까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이게 또 학습 효과로 굳어지는 게 위험한 거죠. 왜 인플레이션도 위험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게 위험하듯이 집값 상승도 위험하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 커지는 게 또 위험하지 않습니까?

◆김학균> 지금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우리 경제에 형성이 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게 보면 또 그런 관성으로 지금 힘이 또 작동하는 국면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렵죠. 그러니까 당연히 정부 당국자들도 그렇고 한은 총재도 그렇고 심지어 내수가 이렇게 안 좋음에도 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는 요인에 부동산 가격 상승을 또 들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었던 거고요. 이 지점에서는 우리가 생각해 볼 게 참 많습니다. 아무래도 그 집값 이야기 나오다 보니까 청취자분들도 좀 예민해지시는 것 같습니다. 8*** 님. ‘몇 년 전에 청약 당첨돼서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갑자기 주담대 대출 규제를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막막하네요.’ 또 이런 불확실성 이야기도 해 주셨고요. 배** 님이 아까 저희가 처음에 잭슨홀 미팅 이야기부터 했었는데. ‘와이오밍주 잭슨홀에는 숭어가 없고 무지개 송어가 있습니다.’ 라고.

◆김학균> 송어가요. 그렇군요.

◇이대호> 숭어가 아니라 무지개 송어라고. ‘브래드 피트 주연의 흐르는 강물처럼 영화에 나오는 그 플라이 낚시 그 장면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라고 보내주셨네요. 가보고 싶네요. 휴양지라고 하니까. 증시 이야기를 좀 이어가 볼게요. 부동산 시장으로 갔던 돈이 증시로 온다면 사실 그게 기업의 자본으로 들어가고 기업의 투자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좀 흘러왔으면 좋겠는데 최근에 많이 들리는 이야기가 증시의 수급이 너무 얇아졌다.

◆김학균> 네.

◇이대호> 특히 거래량도 많이 메마르고 있고 코스닥도 IPO 신규 상장하는 종목에만 몇 조 원씩 거래되고 그거 빼면 거래 대금도 막 마르고 있고 이런 현상은 좀 어떻게 보세요? 증시로 좀 돈이 안 오고 있다는 게 느껴지십니까?

◆김학균> 그래도 증시 대기 자금이나 이런 것들, 고객 예탁금의 절대 규모나 이런 거는 코로나 이후로 상당히 좀 커진 거는 사실인데요.

◇이대호> 대기 자금은 늘었는데.

◆김학균> 예, 그런데 일단 지금 느껴지는 거는 지금 코로나 이전까지는 한국인들이 주식 투자를 한다 그러면 그냥 한국에 있는 주식을 사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었는데 그런데 지금 2020년 이후로 미국 주식 쪽으로 돈이 투자된 게 한 70조 원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길게 보면 한국 사람들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건 되게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경제 규모가 큰 나라입니다마는 전 세계 GDP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아니면 전 세계 시가총액, 증시 시가총액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가 채 안 되니까 미국이건 어느 쪽이건 굉장히 다변화시키는 거는 저는 맞다고는 보는데 그런데 어쨌든 한국 시장 입장에서만 보면 뭔가 한국 조직을 샀던 수급이 분산되는 그런 느낌도 있고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렇게 본다 그러면 뭐 2020년 전후에 코로나 직후에는 그야말로 이 동학개미로 불리우는 분들이 한국 주식에 엄청나게 한 100조 원 가까운 돈이 우리 증시로 들어왔거든요. 그때에 비하면 수급이 상당히 좀 많이 얇아진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들고 한 2~3년 전에 비하면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매에 따라서 한국 시장이 좀 많이 좀 오르건 떨리건 좌우되는 그런 경향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과거에는 상품 구매할 때도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이렇게 따져봤다면 거기에 온라인으로 또 가격 비교로 서로 비교하고 더 손쉽게 돈을 오가게 하는 그런 채널들이 많아진 것처럼 증시도 아주 손쉽게 해외 시장과 우리 시장을 또 비교하게 되고 아주 손쉽게 부동산, 채권 등등 다양한 자산과 우리 증시나 주식을 또 비교하게 되고 하다 보니까 조금만 경쟁력이 없어 보이면 그냥 바로 자금이 이탈될 수 있는.

◆김학균> 네.

◇이대호> 코스피는 약세로 돌아섰네요. 약보합으로. 0.1포인트 하락해서 코스닥에 이어서 코스피도 좀 약세로 돌아섰고요. 국내 증시가 힘이 없게 느껴지는 건 저만의 느낌입니까?

◆김학균> 뭐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주가가 작년 말 대비해서 약간 코스피 기준으로 강보합인데요. 강보합인데 글로벌 주요국과 비교를 해 보면 미국이 다시 또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갔고 일본과 대만은 7~8월에 한국보다 성과가 부진하긴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연간으로 보면 성과가 좋은 나라들이기 때문에 어쨌든 상대적으로 우리 증시의 성과가 좀 부진하다 이거는 부인하기 힘든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코스닥 같은 경우에는 연 수익률이 마이너스 10% 넘어섰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렇게 되면서 이거 전쟁 난 나라보다 더 안 좋냐 이런 푸념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거고 파월 의장 발언 이후에 미국 증시는 좀 상승을 했죠, 금요일 장에서.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우리 시장은 뭐 그게 선반영됐기 때문일까요? 왜 제대로 반영을 못 하는 건가요?

◆김학균> 네, 뭐 미국도 지난 2010년도에 이 버냉키가 양적 완화를 이렇게 시사했을 때처럼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었고요. 그래서 저는 미국 시장도 잭슨홀 컨퍼런스의 약발은 지난주 금요일이 거의 다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게 본다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얘기 자체가 새로운 기대를 투자자들에게 심어줬다기보다는 이미 8월달 금융시장에서 나타났던 일을 파월 의장이 사후적으로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기 때문에 저는 이런 정도의 반응이 그냥 합리적인 것 같고 오늘 밤에 미국도 저는 한국과 비슷한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잭슨홀 자체로만 놓고 보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어떤 가던 경로에서 급격히 이탈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김학균> 네.

◇이대호> 그러면 어찌 됐든 간에 시기의 문제일 뿐. 또 그리고 인하 폭의 문제일 뿐 금리 상승기 끝나고 동결기 끝나고 금리 인하기 초입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즈음해서 증시 내에서 투자 전략을 세운다면 어떤 식으로 가는 걸까요?

◆김학균> 글쎄요. 이게 뭐 연준이 금리를 아주 공격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레벨 자체를 많이 낮추는 이런 쪽으로 가지 않는다고 보면 딱히 뭐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해서 포트폴리오의 변화나 이런 것들을 가져갈 필요는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금주에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가 되죠. 이제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선호라고 하는 게 어떤 주식이나 어떤 나라가 가진 절대적인 매력도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아까 미국 증시 투자에 대해서도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서 괜찮은 쪽으로 돈이 가는 거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김학균> 그렇게 본다 그러면 크게 보면 아직까지는 주도권을 이 엔비디아가, 어떻게 보면 핵심적인 주식이죠. 어떻게 보면 저는 시대 정신을 담지하고 있는 주식이라고 봅니다. 지금 최근 한 3~4년 동안의 산업으로 보면 인공지능이고 뭔가 투자자들의 꿈이 투영이 되는 주식이기 때문에 제 생각엔 통화 정책보다는 오히려 엔비디아의 실적이, 엔비디아가 지금까지는 굉장히 계속 놀라운 실적을 분기 실적 발표할 때마다 내놓고 사실 지난 5월이나 2월달에 분기 실적 발표하기 전에도 굉장히 이런 식의 계속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는 저희 서프라이즈가 가능할까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놀라게 했거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달린다 그러면 시장의 색깔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고 만약에 엔비디아가 최근에 AI 버블론도 많이 대두가 되고 하니까요. 엔비디아가 삐끗한다 그러면 조금 스타일이 그것과는 좀 다른 주식 쪽으로 갈 개연성은 있겠죠.

◇이대호> 현지시간으로 28일 장 마감 후에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고 또 우리나라 투자자분들도 어찌 보면 최근에 테슬라보다 더 많이 산 게 엔비디아라고.

◆김학균> 거의 테슬라, 엔비디아가 비슷하게 한국인들이 많이 가지고 계신 주식입니다.

◇이대호> 그래서 글로벌 빅 이벤트로 항상 실적 발표 때마다 주목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이제 엔비디아가 또 한 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느냐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뚜껑을 열어봐야 될 테고 거기에 따라서 우리나라 반도체 주식도 또 많이 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김학균> 그렇겠죠. 특히나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엔비디아 쪽에 묶인 주식이니까요. 이제 우리나라 반도체 주식들도 특정 기업들 중심으로 영향을 좀 많이 받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또 하나가 이게 사실은 반복되는 질문이기는 한데 엔비디아를 두고 AI 거품론이 사실 작년부터 뜨거웠긴 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그 이후에도 몇 배 더 오르기는 했습니다만 실적 발표를 놓고 이게 AI 거품이었다 혹은 아니었다를 판가름해 보려면 어느 정도의 흐름이 좀 나타나야 되는 걸까요?

◆김학균> 이거 참 알기가 힘든데요. 실은 이게 AI라고 하는 게 큰 인류의 경제활동이 바뀌는 보기에 따라서는 큰 대장정이라고 보면 엔비디아라고 하는 기업의 3개월짜리 실적이 AI의 흐름이나 여기에 대해서 사실 기업이 3개월 삐끗했다가 장기적으로 보면 좋아질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그런데 다만 우리가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엔비디아처럼 성장성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높은 점수를 주는 주식의 경우는 변동성은 큰 것 같아요. 먼 미래의 이 기업이 지금은 뭘로 보더라도 밸류에이션이 비싸지만 이 기업이 앞으로 장기간 돈을 잘 벌 거란 기대가 주가에 투영이 돼 있는데 그런데 그 기대를 지금 검증할 수가 없거든요. 몇 년 후면 어떻게 될지는 가봐야 아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가진 기대가 어떻게 보면 조금 어긋나게 되면 이제 이 기업에 대해서 이 기업은 좋은 기업이지만 이 기업의 주가에 대해서 기대감을 너무 많이 투영을 했다 그러면 이런 종류의 주식들은 주가가 조정을 굉장히 많이 받을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크게 엔비디아 주식을 보고 AI 산업 전체의 어떤 판단을 내리기엔 적절치 않을 수는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는 어떨지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있지는 않은데, 사실 잘 모르겠는데 이런 종류의 주식은 작년, 올해에 한 8배 올랐거든요. 오를 때도 화끈하지만 떨어질 때도 상당히 변동성이 클 수 있다라고 하는 거는 이거 주식 투자라고 하는 게 올라갈 때의 변동성과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을 때 떨어질 때의 변동성은 실은 유사한데 그런데 소비재 기업이나 이런 쪽은 소비재 기업도 당연히 기업의 실적이라는 게 좋았다, 나빴다 하지만 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게 엄청나게 미스를 하거나 이러진 않거든요. 그런데 이 미래에 대한 꿈이 많이 투영이 된 종목은 진폭이 굉장히 클 수밖에 없어서 저는 엔비디아 실적을 볼 때마다 이 3개월마다 뭔가 큰 시험대에 올라선 듯한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이대호> 근데 그게 또 글로벌 대장이고 지나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엔비디아는 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기업이기 때문에 더더욱이 그렇고요. 28일 장 마감 이후에, 현지 시간으로 28일 장 마감 이후에 발표가 된다는 거고. 또 하나 작년부터 조금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게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이 자기가 갖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을 좀 팔기 시작했다라는 거죠. 그런데 이게 조금이 아니라 이게 무슨 1억 달러 이상. 그리고 올해도 7월에만 3억 2,300만 달러어치를 매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이것만 해도 수천억 원 이렇게 판 건데 또 올해도 또 추가 매각할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이거는 우리가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겠습니까? 투자자 입장에서는.

◆김학균> 그런데 이제 이 대주주들 지분 매각하는 거에 대해서는 시장에 미치는 여러 가지 신호 효과 이런 것 때문에 미국의 경우에는 미리 계획을 세워서 하도록 하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실은 주가가 떨어졌더라도 젠슨 황이 주식을 팔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면 주가가 조정을 받게 되면 역시 잘 하는 내부자가 그래서 먼저 팔았구나라고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저는 이 엔비디아류의 주식이 버블인지 아닌지 제가 가늠할 능력은 없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정황들을 보면 어떤 주식을 비싼 밸류에이션을 주고 사는 경우는 어쨌든 싸지는 않잖아요. 자기 보기에 따라서 장기적으로 보면 이 주식이 정당화될 수 있어라는 믿음을 가지니까 많은 사람들이 엔비디아 주식을 사는 거지만 우리가 통상적인 잣대로 보면 이게 굉장히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거는 맞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주식에 투자할 때는 정말 늘 조금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주식을 사야 된다라는 생각이고 예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기억이 나는데 이 마이크로소프트라고 하는 기업은 정말 위대한 기업입니다. 한 25년 전에 닷컴버블 때도 나스닥에서 시가총액이 제일 큰 기업이었고 닷컴버블 때도 이제 세상을 바꿀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그런데 그 기업이 닷컴버블 때뿐만 아니라 최근에도 시가총액이 3조 달러까지 높아지면서 애플과 엔비디아와 시가총액 1위 경쟁을 하니 이 기업은 정말 위대한 기업이죠. 20년을 지나서도 그 경쟁력을 그대로 유지를 하는 기업인데. 그런데 이 위대한 기업도 이 99년도 말에 닷컴버블이 지나고 날 때 주식이 한 63% 정도 조정을 받았는데 그런데 많이 오른 주식은 이런 조정이 나타날 수가 있는데 보다 중요한 거는 이후에 한 8~9년 동안 그냥 옆으로 주가가 횡보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우리가 좋은 기업, 위대한 기업을 늘 살려고 고민을 하는 건 좋은 태도이지만 이 기업이 위대하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이 주가에 어느 정도 투영하고 있나. 그 기대가 너무 많이 투영돼 있으면 기업은 위대하더라도 주가는 장기간 횡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일반론으로서 말씀을 드리면 많이 오른 주식은 한 번 삐끗하게 되면 상당히 오랫동안 고생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조금 관심 있게 보셔야 되고 특히 이런 류의 기업들이 꺾이는 과정들을 보면 한 분기나 두 분기 정도 실적이 기대치에, 사람들이 가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가 장기간 좀 어려워지는 경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이번 주 실적 발표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을지 부정적인 신호를 줄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미리 알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한 번 정도 어긋났을 때는 제 생각에는 너무 미련을 갖기보다는 조금 더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엔비디아 투자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이게 싸게 사는 게 아니라 프리미엄을 주고 산다라는 것의 리스크인 거죠. 그래서 1개 분기뿐만이 아니라 2개 분기 연속 기대치 대비 실적이 안 나오게 되면 그때부터는 또 비싸게 주고 산 데에 대한 또 대가를 치를 수도 있는 거고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거는 물론 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로는 계속해서 성장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기대치 대비라는 거.

◆김학균> 그럼요. 왜냐하면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도 당장 우리가 1년 정도 내에 확인할 수 있는 실적이 아니라 기대치 때문에 주가가 밸류에이션이 높은 거기 때문에 결국은 발표되는 실적이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느냐가 이 성장주 실적을 읽는 본질이라고 봅니다.

◇이대호> 오늘 참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시간이 벌써 다 흘러갔습니다. 오늘 긴 시간 너무나 감사합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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