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힘 실어준 ‘친문 핵심’ 전해철 “도정자문위원장, 정치적 의미 부정 안 해”

최현호 기자 2024. 8.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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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정을 잘 이끌고 민주당, 야권에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여러모로 김 지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

전해철 신임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은 26일 도지사 접견실에서 김 지사와 위촉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이 평가하고 기사도 나온 게 도정 자문이 문제가 아니라 김 지사와 정치적으로 함께하고 후원하는 역할이 아니냐고 한다. 또 저의 3선 국회의원이나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했던 경력을 견줘서 해석하고 말씀해 주시는데 거기에 대해서 전혀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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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전해철 전 의원에게 2기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김동연 도지사와 전해철 전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홍기웅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정을 잘 이끌고 민주당, 야권에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여러모로 김 지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

‘친문 핵심’ 전해철 전 국회의원이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 김동연 지사에 대한 사실상 정치적 지지의 뜻을 드러냈다.

최근 김 지사가 비명(비이재명)계,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면서 민주당 세 결집을 시도(경기일보 26일자 2면)하는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단순히 도정 자문의 역할만이 아닌 정치적 역할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전해철 신임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은 26일 도지사 접견실에서 김 지사와 위촉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이 평가하고 기사도 나온 게 도정 자문이 문제가 아니라 김 지사와 정치적으로 함께하고 후원하는 역할이 아니냐고 한다. 또 저의 3선 국회의원이나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했던 경력을 견줘서 해석하고 말씀해 주시는데 거기에 대해서 전혀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전해철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브리핑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전 위원장은 “제가 일을 한다는 게 그동안 해왔던 과정의 연속에 있기 때문에 도정자문 역할과 정치적 역할을 통해 더불어 함께 기여한다면 그것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도정자문위원장은 대선이나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이 모이는 캠프와는 차이가 있고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건 아니지만 김 지사가 저와 인연도 많은데, 탁월한 능력도 있고 도정도 잘하셔서 도정을 잘 이끌어가고 민주당, 야권에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그런 해석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고, 여러모로 김 지사가 잘했으면 좋겠다. 거기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재차 도정자문위원장직을 수락한 데 대한 정치적 의미를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김 지사를 비롯한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지사 등의 당내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원래 그런 의미가 있다. 제가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수락)했겠는가. 정치적 의미 부여는 그 나름대로 판단하는 게 있어서 그런 부분은 그 방향대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맡은 거는 정치 참모라기보다는 도정자문위원장이니 그 역할에 충실하게 하고, 다른 두세 분도 이야기했지만 민주당이 잘 되려면 그분들도 다 제 역할을 하고 이야기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좀 더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 가는 것이 좋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싸움을 하기에도 전제조건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전 위원장은 향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해서는 “4월 총선에서 실패하고 지금 개인적 시간을 가지면서 뭘 할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경기도지사도 여러 후보지 중에는 당연히 하나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많은 것을 고려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전 위원장 위촉식에서 “전 위원장의 경륜과 경험, 철학과 가치들을 경기도정에서 아주 적극 활용하고, 또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가 역주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중심을 잡고 정주행하도록, 그래서 경기도를 바꿔 대한민국을 바꾸는 초석을 만드는데 전 위원장께서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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