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의 AI 그까이꺼] 불확실한 AI 환각 줄였다… 정확하고 빠른 `퍼플렉시티`

김영욱 2024. 8.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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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언어모델(LLM)의 단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한 인공지능(AI) 서비스는 뭐가 있을까.

오픈AI 출신 엔지니어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2022년 8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사용자의 자연어 질문에 대답하는 AI 서비스 '퍼플렉시티'에서, 인터넷 검색결과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퍼플렉시티'는 챗GPT, 제미나이 같은 식의 AI 모델이 아니라 검색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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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출신 엔지니어가 설립...검색 경험 차별화에 주력
뉴스 검색부터 논문·커뮤니티까지...원하는 정보 찾는다
최신 정보, 출처 제공...기존 AI 모델 검색 한계점 해소
퍼플릭시티 검색 화면. 소셜을 클릭한 후 검색하자 출처 대부분이 레딧이다. 퍼블릭시티 화면 캡처

거대언어모델(LLM)의 단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한 인공지능(AI) 서비스는 뭐가 있을까.

오픈AI 출신 엔지니어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2022년 8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사용자의 자연어 질문에 대답하는 AI 서비스 '퍼플렉시티'에서, 인터넷 검색결과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퍼플렉시티'는 챗GPT, 제미나이 같은 식의 AI 모델이 아니라 검색에 최적화된 서비스다. 독자적인 언어모델을 개발하는 대신 GPT-4, 클로드 3, 미스트랄 AI 등 기존의 LLM을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자연어 답변은 외부 언어모델을 활용하되 검색을 차별점으로 삼았다.

홈 화면부터 어떤 것에 초점에 맞춰 정보를 검색할지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집중(Focus)'을 클릭하면 웹(Web), 논문(Academic), 수학(Math), 글쓰기(Writing), 비디오(Video), 소셜(Social) 등 내가 원하는 항목에 맞춰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기본 설정은 웹으로 돼 있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항목별로 같은 질문을 해도 다른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기자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을 웹과 소셜에 맞춰 검색했는데, 웹 기반으로는 알고리즘의 주요 특징과 시간에 따른 발전 방식을 알려줬고, 소셜 기반으로는 해외 주요 커뮤니티인 '레딧'에 게재된 글을 기반으로 콘텐츠 노출, 광고 알고리즘, 링크 공유 제한 등에 대한 답변을 얻었다.

퍼플렉시티의 차별점은 최신 정보와 출처 제공에 있다. 챗GPT 등 주요 AI 모델들은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전달하다 보니 최신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또 출처를 제공해 달라는 추가 요청을 해야 하는데, 퍼플렉시티는 자동으로 최신 정보와 출처를 보여준다.

특히, 답변마다 근거가 되는 출처를 남겨 정확한 근거 기반으로 답변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 질문으로 제공하는 '아이폰 16 출시 일정'의 경우 글로벌 출시일은 매년 새로운 시리즈를 공개하는 행사를 기점으로 10일 뒤인 9월 20일로 전망하는 한편, 한국 출시는 1차, 2차 등 출시국 시나리오에 따른 예상 일정을 대답했다. 이 대답들은 국내 언론, 나무위키 등을 참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존 대화형 AI 챗봇보다 응답 속도가 빠르다. 챗GPT의 경우 GPT-4 모델을 활용해도 학습 데이터가 아닌 정보를 요청할 때 검색과 응답 생성을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이와 달리 퍼플렉시티는 즉각적인 속도로 출처를 안내한 뒤 답변을 생성한다.

현재 주요 이슈를 확인할 수 있는 '발견하기(Discover)', 과거 내 질문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Library)' 등 기능도 제공한다. AI 검색은 기존 포털처럼 검색할 수 없고 효율적인 검색에 한계가 있는데, '발견하기' 탭은 기존 포털처럼 게재된 게시물을 확인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글로벌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한국보다는 해외 소식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한국 소식을 원하면 홈 화면에서 키워드를 검색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퍼플렉시티는 다른 언어 모델처럼 회원가입만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유료 결제를 하면 보다 자세한 답변을 받고 원하는 언어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프로' 요금제는 월 20달러다.

한편, 퍼플렉시티는 미래 AI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립 1년 6개월 만에 기업 가치 10억 달러를 인정받았으며, 엔비디아, SKT, 소프트뱅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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