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 지역 주민과 같이 쓰는 '공유 학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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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지역사회의 학교시설 개방 요구에 부응해 운동장이나 체육관, 급식실 등을 주민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교육 전용 공간을 제외한 시설의 개방 범위를 확대해 지방자치단체에 관리와 운영을 맡겨 주민 편의는 높이고 학교는 교육에 전념하겠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이 26일 발표한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 운영 기본계획'에 따르면 학교시설을 크게 두 개의 블록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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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외 운동장, 급식실 등 지자체가 관리·운영
서울시교육청이 지역사회의 학교시설 개방 요구에 부응해 운동장이나 체육관, 급식실 등을 주민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교육 전용 공간을 제외한 시설의 개방 범위를 확대해 지방자치단체에 관리와 운영을 맡겨 주민 편의는 높이고 학교는 교육에 전념하겠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이 26일 발표한 '지역사회 공유학교 모델 운영 기본계획'에 따르면 학교시설을 크게 두 개의 블록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교실과 관리실 등 교육 전용 공간은 학교 블록으로, 그 외 운동장과 체육관, 급식실, 주차장 등은 커뮤니티 블록으로 나눈다. 공영주차장이나 어린이집, 복합시설 등 학교 밖 지역사회 공간도 커뮤니티 블록으로 분류했다. 학교 블록은 학교장이, 커뮤니티 블록은 지자체장이 관리·운영한다. 현재 학교 운동장이나 급식실 등은 모두 학교장 소관이다.
학교와 지역사회 공유 시설 운영 방식은 학교·지역별 특성에 맞게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개편형 모델1'은 학교시설을 교육 전용 공간과 공용 공간으로 구분해 학교와 지자체가 각각 관리한다. 2027년 9월 개교하는 서울 중랑구 동진학교(가칭)에 적용 예정인 이 모델은 운동장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중랑구청이 운영·관리할 계획이다. '개편형 모델2'는 교육 전용 공간과 학교 밖 지역사회 공간으로 구분한다. 예를 들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초등학교 학생들이 체육 시간에 학교 밖 지자체가 운영하는 운동장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신설형 모델3'은 학교시설을 전용 공간과 공용 공간으로 분리하고, 학교 밖 지자체 시설도 공유하는 것이다. '미래형 모델4'는 재개발 지역 내 신설학교에 해당한다. 학교 용지 확보가 제한적이어서 지자체와 지구단위계획을 설정할 때부터 공유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이다.
다만 학교시설 개방에 따른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교육청은 출입통제시스템 도입 등을 검토해 학생들과 주민들의 동선을 분리하겠다고 했다. 시간대별 이용 시간도 제한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학교와 지역사회 간 자원 공유와 협력을 강화해 더 나은 교육환경과 편의시설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자체와 조율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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