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히든챔피언] "폰케이스 회사서 IP 콘텐츠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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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사가 아닌 '콘텐츠와 테크의 융·복합'을 다루는 회사로 키울 겁니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만드는 슬래시비슬래시가 그 주인공이다.
디자인을 전공한 정 대표는 "장기적으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회사가 아니라 IP와 콘텐츠를 개발·활용하는 전문 비즈니스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며 "이를 위해 자체 IP 개발을 추진 중이며, 곧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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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캐릭터·NFC 활용
10·20대 핫한 액세서리로
창업 4년만에 '예비유니콘'
美·필리핀 등 해외도 주목
"독자 IP로 세계 시장 도전"
◆ MK 히든챔피언 ◆
"단순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사가 아닌 '콘텐츠와 테크의 융·복합'을 다루는 회사로 키울 겁니다."
창업한 지 불과 4년 만에 연매출 400억원을 넘보는 스타트업이 있다. 창업 10년이 넘도록 매출 100억원을 못 넘기는 중소기업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과다.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지 2년 만인 지난달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만드는 슬래시비슬래시가 그 주인공이다.
2020년 창업한 슬래시비슬래시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 액세서리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프로덕트'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얇은 카드 모양 NFC 액세서리를 장착하면 NFC와 연동돼 콘텐츠가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NFC 액세서리에 연동돼 캐릭터나 브랜드의 사진으로 배경화면을 바꿀 수 있고, 아이콘이나 키패드까지 같은 브랜드와 캐릭터 테마를 적용할 수 있다.
NFC 액세서리로 고를 수 있는 브랜드와 캐릭터는 다양하다. 최근에는 허쉬 키세스 초콜릿을 비롯한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액세서리도 발매해 히트를 쳤다.
슬래시비슬래시가 제공하는 캐릭터는 모두 정식계약을 통해 IP를 확보한 것이다. 10·20대에게 인기 있는 IP를 활용한 슬래시비슬래시 상품은 높은 품질과 트렌디한 제품으로 인정받아 2022년 5월 삼성전자에 모바일 기기용 액세서리를 납품하는 'SMAPP(Samsung Mobile Accessory Partnership Program)'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또 다른 고객은 이동통신사다. 최근 LG유플러스와 '화산귀환 에디션', KT와 '마루는 강쥐 에디션'을 각각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슬래시비슬래시가 보유한 네이버 웹툰 IP를 활용해 제작한 스마트폰 액세서리다.
슬래시비슬래시의 제품은 해외에서도 인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도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에 'SLBS 스튜디오'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정용채 슬래시비슬래시 대표는 "현재 매출의 3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간 거래(B2B)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슬래시비슬래시 매출은 지난해 21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400억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에 지원해 7대1의 경쟁을 뚫고 '예비유니콘'에 선정됐다.
정 대표는 "2026년 매출 1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라며 "이 무렵에 기업공개(IPO) 계획도 있으며, 연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정 대표는 "장기적으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회사가 아니라 IP와 콘텐츠를 개발·활용하는 전문 비즈니스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며 "이를 위해 자체 IP 개발을 추진 중이며, 곧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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