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만 찔끔 … 저수지 바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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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나기만 찔끔찔끔 내리면서 전국 곳곳이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강원 영동지역은 최근 한 달간 평년의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비가 내리면서 저수지가 말라붙어 농업용수 급수를 중단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비가 평년의 20%밖에 내리지 않은 대구·경북(TK)지역은 낙동강 운문댐이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유량을 기록해 가뭄 대응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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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과 비교하면 3.6% 그쳐
강원지역 저수지 저수율 급락
이대로면 생활용수 제한 우려
TK 강수량도 평년 20% 수준
낙동강 댐 '가뭄 관심' 단계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나기만 찔끔찔끔 내리면서 전국 곳곳이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강원 영동지역은 최근 한 달간 평년의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비가 내리면서 저수지가 말라붙어 농업용수 급수를 중단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26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릉시 저수량은 915만9000㎥로 저수율이 3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저수량인 82.6%와 평년(1991~2020년 75.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강릉의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후 29.2%를 기록해 30% 아래로 떨어졌다. 강릉 외에도 속초(29.0%), 삼척(30.5%), 고성(31.7%), 양양(35.4%) 등 비가 내리지 않은 동해안 지역 저수율은 모두 4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저수율이 평년에 비해 많이 낮은 상태라 저수지들이 말라붙을 지경"이라며 "농업용수 공급 중단 등 급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계속 비가 내리지 않아 저수율이 15%까지 떨어질 경우 생활용수 제한 급수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다음달 초부터는 급수가 제한될 수 있다.
이날 기상청 수문기상 가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강원 영동지방 누적 강수량은 658.1㎜로 평년의 72.3%에 불과했다. 영동지방에는 최근 한 달간 34.4㎜의 비가 내려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릉시의 최근 1개월 강수량은 8.8㎜로 평년(246.4㎜)의 3.6%에 불과했다.
8월 들어 일과성 소나기를 제외하고 비가 내리지 않는 현상은 전국적으로 비슷하다.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93.8㎜로 평년의 34.2% 불과하다. 최근 한 달간 비가 평년의 20%밖에 내리지 않은 대구·경북(TK)지역은 낙동강 운문댐이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유량을 기록해 가뭄 대응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한편 전국의 폭염은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와 주중인 27일과 28일 잠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져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어 강릉 등 태백산맥 동쪽 지역의 기온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은 27일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동풍의 영향으로 27일과 28일에는 강원 영동지방에도 비가 예보돼 있다. 다만 강수량이 10~60㎜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불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나타날 수 있겠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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