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조견이 81살 치매노인 살렸다…풀숲에 쓰러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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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 실종됐던 80대 치매 노인이 119구조견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6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쪽 설명을 들어보면,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에 소속된 119구조견 '전진'(9살, 수컷)은 25일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된 지 44분 만에 풀숲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강아무개(81)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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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 실종됐던 80대 치매 노인이 119구조견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6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쪽 설명을 들어보면,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에 소속된 119구조견 ‘전진’(9살, 수컷)은 25일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된 지 44분 만에 풀숲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강아무개(81)씨를 발견했다.
중증 치매 환자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강씨는 24일 밤 23시께 요양병원을 나간 뒤 실종됐고, 경찰은 강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야산 주변을 수색했으나 다음날이 되도록 흔적을 찾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25일 오전 11시께 현장에 도착한 전진과 김기상 핸들러(구조견 운용자)는 강씨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수색계획을 세운 뒤 수색작업에 투입됐고 낮 12시6분께 강씨를 극적으로 발견했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에서 8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강씨는 구조 직후 인근 요양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진은 지난 2018년 12월 실전 배치된 이래 광주광역시 아파트 붕괴 현장, 경기도 양주시 채석작 토사 붕괴 현장 등 지금까지 239건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고, 9명의 생명을 구했다. 김기상 핸들러는 “전진과 함께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순간 도움이 필요한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청은 전진을 포함해 모두 35마리의 119구조견을 운용하고 있다. 119구조견은 인간의 50배에 달하는 청각과 인간의 1만 배에 달하는 후각을 활용해 구조대원의 진입이 어려운 지역까지 샅샅이 수색할 수 있다. 이 구조견들은 지난해 여러 재난현장에 872회 출동해 44명의 구조대상자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생존자는 20명, 사망자는 24명이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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