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이 전력난?…50도 폭염에 두손 든 '이 나라',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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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쿠웨이트에 15년간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계약을 이르면 26일(현지시간) 체결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가 쿠웨이트에 연간 200만톤(t) 규모 LNG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선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이미 2035년까지 쿠웨이트에 LNG를 공급하기로 했으나 이번에 공급량을 추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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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연간 200만톤 더 수입
석유 발전소 단계적인 축소
섭씨 50도 무더위에 LNG 수요 급증 '수급 불균형'
LNG 생산 늘린 카타르도, 공급과잉 우려 덜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카타르가 쿠웨이트에 15년간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계약을 이르면 26일(현지시간) 체결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전력난에 시달렸던 쿠웨이트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쿠웨이트는 올 여름 극심한 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 산유국 중 드물게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 6월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으면서 전력 발전소가 급증한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자 전력부는 일부 지역의 전원 공급을 차단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 회사의 가스 발전 장치가 완전히 중단, 발전소 2곳의 터빈과 담수화 시설 운영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에 쿠웨이트 당국은 수비야와 웨스트 도하 발전소의 일부 설비를 중단했다.
가스 수요 급증은 쿠웨이트가 전기 생산을 위해 석유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국내 공급량이 소비 전력량을 밑돌게 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이 모니터링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지난해 630만t의 LNG를 수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쿠웨이트는 2035년까지 LNG 수요가 연간 1400만t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1년 연간 2200만t 규모 터미널을 개장했으며 이는 페르시아만에서 LNG를 수입할 수 있는 최초의 영구 시설이다.
쿠웨이트의 LNG 추가 도입으로 카타르 역시 공급과잉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카타르는 최근 대규모 LNG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능력을 연간 1억2600만t으로 기존보다 64% 확대했다. 그러나 늘어난 물량에 대한 고객사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와중에 쿠웨이트에 공급량을 늘리게 됐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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