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자체모델···中企는 챗GPT

허진 기자 2024. 8. 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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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규모에 따라 인공지능(AI) 모델 도입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자체 AI 모델을 갖춘 기업이 40%에 달했지만 대부분 대기업이었고 중소기업은 주로 오픈AI와 같은 빅테크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한 제조 대기업은 업무 전반에 오픈AI 모델을 차용하면서도 중요한 데이터가 흐르는 제조 공정 부문에는 자체 모델을 부분 적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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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대탈출 코리아 엑소더스가 온다]3부. 총성 울린 AI 인재혁명 - <상> 본지 148개 기업 설문
AI도 '빈익빈 부익부'
독자 구축한 40% 대부분 대기업
중소·중견기업은 빅테크에 의존
오픈AI ‘달리’로 생성
[서울경제]

기업 규모에 따라 인공지능(AI) 모델 도입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자체 AI 모델을 갖춘 기업이 40%에 달했지만 대부분 대기업이었고 중소기업은 주로 오픈AI와 같은 빅테크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26일 서울경제신문이 148곳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회사에서 개발한 자체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는 기업은 38%(56개사)였다.

설문에 응답한 한 제조 대기업은 업무 전반에 오픈AI 모델을 차용하면서도 중요한 데이터가 흐르는 제조 공정 부문에는 자체 모델을 부분 적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견기업들은 당장은 빅테크 모델을 활용하며 버티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모델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인프라에 꾸준히 투자해 AI 자립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자체 AI모델은 파라미터 수, 아키텍처, 학습 데이터 등을 정할 수 있는 만큼 사업에 최적화된 모델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더욱이 AI 핵심 기술을 외부에 의존하지 않아 안정적 경영이 가능하고 각종 데이터를 자사 내부에 축적해 향후 솔루션 혁신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 중소기업 CEO는 “모바일 시대에도 구글·애플 등 기술과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에 의해 다른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렸다”며 “AI 기술도 다르지 않다. 중소 기업들도 장기적으로는 자체 모델을 통해 활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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