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신제품 출시 임박 … 부품주 주목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8. 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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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 출시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플 관련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아밋 다르야나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AI 칩에 수조 원을 지출하지 않고도 생성 AI를 제공할 능력을 보여줬다"며 "최신 폰에만 AI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해 아이폰 슈퍼 사이클을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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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에 교체 수요 자극"
LG이노텍·자화전자 등 관심

애플의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 출시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플 관련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블랙먼데이 이후 주가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신형 제품을 공개한 이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10일(현지시간) 아이폰16과 애플워치, 에어팟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판매는 그로부터 열흘 뒤인 같은 달 2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통상 애플은 매년 9월이나 10월에 최신 아이폰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주목받았던 애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오는 10월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애플 관련주로 분류되는 국내 종목들에 대한 투심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애플 관련주로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자화전자, 비에이치, 아이티엠반도체 등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애플에서 아이폰 신제품 패널 양산을 승인받았고, 올해 납품 물량은 전년보다 50% 넘게 늘어난 4400만대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6월 애플 인텔리전스가 공개되자 한 달여 만에 주가가 29% 가까이 오른 바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 부품 비중이 84%에 달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향후 2년간 출하될 아이폰 5억대 중 2억9000만대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이폰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 58%로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예년 수준인 8000만대 이상을 납품할 예정으로, 아이폰 상위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 납품 비중이 높아 영업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티엠반도체, 자화전자, 비에이치 등도 애플 관련주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애플에 배터리 보호 회로 기판을 공급한다. 자화전자는 애플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용 부품을 공급하고, 비에이치는 OLED 패널에 들어가는 경연성 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한다.

한편 애플이 생성형 AI 덕분에 아이폰 교체 수요를 자극하며 향후 2년간 슈퍼 사이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운영체제인 iOS 18은 아이폰15 시리즈 이상에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밋 다르야나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AI 칩에 수조 원을 지출하지 않고도 생성 AI를 제공할 능력을 보여줬다"며 "최신 폰에만 AI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해 아이폰 슈퍼 사이클을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자체적으로도 올해 말 신형 아이폰16 시리즈를 최소 9000만대 출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모델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AI 탑재와 함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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