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순간~”…‘매출 요정’ 캐치티니핑만 잡으면 뜬다?[SS이슈]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처음 본 순간~나는 빠져 버렸어~오랫동안 찾고 찾던 짝꿍 티니핑~♪”
최근 귀에 꽂히는 아련한 멜로디가 있다. 안 들으려야 안 들을 수가 없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더 익숙한 성인들도 이제는 티니핑을 먼저 떠올릴 정도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짝꿍 티니핑에 대한 절절한 노래는 지난 7일 극장판 아동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의 공식 OST다. 현재 ‘사랑의 하츄핑’은 이미 순익분기점 50만명을 훌쩍 넘겨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랑의 하츄핑’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79만496명을 모았다. 2024년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5위에 올랐다. 톱5 가운데 국산 애니메이션은 ‘사랑의 하츄핑’이 유일하다.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이 영화. 어린이 세대는 2등신의 핑크색 곰인지, 토끼인지 모를 아기자기한 티니핑을 보고 희로애락을 느낀다. 눈물까지 흘리며 열광한다.
2020년 처음 방영된 SAMG엔터테인먼트(SAMG엔터)의 자체 IP(지식재산권) ‘캐치!티니핑’(이하 티니핑)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의 굳건한 지지를 받으며 고속 성장했다. 100여종이 넘는 캐릭터 종류와 시즌마다 출시되는 완구에 부모 세대에게는 ‘등골핑’ ‘파산핑’이라 불린다.
유통가도 ‘티니핑 효과’를 이어받고 있다. 식음료, 의류 업계도 티니핑 모시기에 한창이다.
롯데온은 20일 SAMG엔터의 공식 브랜드인 이모션캐슬과 협력해 높은 성과를 냈다. ‘캐치! 티니핑 F/W 메가세일’ 행사에서는 하루 만에 7억 물량이 팔려나갔다.
고객 쏠림 현상은 20일 오전부터 ‘티니핑 하츄 리리데이 트렌치 원피스(롯데온 할인가 2만9900원)’와 ‘티니핑 하츄 하트 에이프런 샤 원피스(롯데온 할인가 1만9740원)’, ‘티니핑 하츄 아뜰리에 샤 원피스(롯데온 할인가 1만8910원)’ 위주로 시작됐다. 지난 한 주간(8/19~25) ‘캐치! 티니핑’ 관련 실적은 전월 동기 대비 6배 이상 신장했다.
‘사랑의 하츄핑’ 인기와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이 맞물리면서 높은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 트렌드패션팀 최원준 상품기획자(MD)는 “믿을 수 있는 100% 정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캐치! 티니핑 본사 SAMG엔터의 공식 브랜드인 이모션캐슬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협업 이유를 설명했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도 ‘사랑의 하츄핑’ 협업 세트 3종을 출시했다. 어린이 고객의 입맛과 취향을 반영한 ▲사랑의 하츄핑 세트 ▲사랑의 하츄핑 순살세트 ▲사랑의 하츄핑 패밀리세트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기존에는 어린이 메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티니핑과 협업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며 “실제 어린이 소비자들도 출시 전보다 증가했다”고 했다.
CJ푸드빌도 지난해부터 뚜레쥬르에서 티니핑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타깃층이 명확하다 보니, 꾸준히 잘 팔리는 상품이다. 사전 예약은 물론 조기품절 되기도 한다”며 “인기에 힘입어 뚜레쥬르에서도 지속 출시 중이다. 중간에 리뉴얼하거나, 다른 시리즈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인 소비자가 주 고객층인 커피 브랜드도 티니핑 효과에 올라탔다. 커피브랜드 메가MGC커피는 영화 ‘사랑의 하츄핑’과 협업해 공식 피규어 6종을 단독으로 한정 출시했다.
메가MGC 관계자는 “단독으로 공식 판매하는 협업인 만큼, 첫날부터 예상보다 2배 이상 판매를 보였고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준비된 물량이 하루 만에 동나 추가 물량을 급히 준비하기도 했다”며 “실제 하츄핑 콜라보를 시작한 첫 주말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해 평시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 꾸준한 매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제 티니핑은 유통가의 성공 공식으로 통한다. 4~6세 여아들의 인기를 기반으로, 메가 IP로 자리 잡은 캐치!티니핑에 제작사 SAMG엔터는 성장세를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SAMG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약 496억원, 영업손실 약 96억원 규모로 1분기 약 59억원, 2분기 약 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괄목할만한 실적에도 불구 적자 기록이 지속되고 있다.
SAMG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2분기에 매출원가율을 7.5% 낮췄고, 판관비를 약 5억원 이상 절감하면서 약 22억원 규모의 영업 적자 폭을 줄여냈다”며 “하반기는 IP다양화를 구축해 매출 성장을 구상중이다. 또 중국에 이어 일본 등 IP글로벌화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gyuri@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승현, ‘불륜’에 고개 숙였다...“두 집 살림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 “남친 생겼다” 박소영, 전 야구선수 문경찬과 3개월째 열애
- 전 야구선수 최준석 “채무 때문에 지도자 길 포기” (‘한 번쯤 이혼할 결심’)
- 이효리 자리 꿰찬 김민재? 제주카페 매출 30배↑이젠 연쇄 사인마(동상이몽2)
- 이동욱, 오늘(25일) 결혼식…신부는 6살 연하 비연예인
- 박경림, 안타까운 고백...“조기양막파열로 아이 더 못 낳는다”
- 이규한·브브걸 유정, 공개열애 1년만 결별…“서로의 앞날 응원”[공식]
- 서장훈 “지도자 생각 전혀 없다…방송 너무 많아”
- ‘삼시세끼’ 빠진 손호준 “서운하네요” 나영석 급포옹 “넌 고정멤버”(채널십오야)[SS리뷰]
- 뭐 때문에 터졌지?…김혜수·조인성·고민시 등 웃음 터진 ‘밀수’의 주역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