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피렐라?'… 삼성, 새 외인 디아즈 활약에 함박웃음

심규현 기자 2024. 8.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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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전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2021년부터 2023년간 세 시즌을 뛰면서 삼성 팬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은 르윈 디아즈(27). KBO리그 합류 후 시원한 홈런을 연일 터트리며 삼성 팬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8회말 짜릿한 결승 우월 투런포로 삼성에 승리를 안겼다.

디아즈가 '제2의 피렐라'처럼 삼성 팬들의 복덩이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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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전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2021년부터 2023년간 세 시즌을 뛰면서 삼성 팬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열정적인 주루에 화끈한 타격까지. 삼성 팬들에게 피렐라는 복덩이였다.

이런 피렐라의 뒤를 이을 새 복덩이 외국인 타자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르윈 디아즈(27). KBO리그 합류 후 시원한 홈런을 연일 터트리며 삼성 팬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지난 14일 루벤 카데나스를 방출하고 디아즈를 영입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외국인 타자 교체.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피렐라를 대신해 데이비드 맥키넌을 영입했다. 하지만 맥키넌은 저조한 장타력과 득점권 타율로 인해 올스타전이 끝난 직후 방출됐다. 맥키넌의 KBO리그 최종 성적은 타율 0.294 OPS(출루율+장타율) 0.767 4홈런 36타점이다.

삼성은 이후 장타력이 뛰어난 카데나스를 데려왔다. 카데나스는 2024시즌 투고타저의 트리플A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타율 0.277 OPS 0.895 20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일방 장타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기대에 걸맞게 KBO리그 데뷔 두 번째 경기인 지난달 20일 초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힘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달 21일,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끝내기 좌월 투런포를 작렬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카데나스는 이후 갑자기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었지만 그는 계속 통증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고 결국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안일한 수비까지 보이며 완전히 눈 밖에 났다. 삼성은 얼마 뒤 카데나스를 방출했다. 

카데나스. ⓒ스포츠코리아

두 번의 아픔을 겪은 삼성. 하지만 디아즈의 등장으로 함박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디아즈는 첫 4경기에서 16타수 5안타로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해 나갔다. 그리고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8회말 짜릿한 결승 우월 투런포로 삼성에 승리를 안겼다.

디아즈는 홈런 이후 더그아웃에 들어가 모기업 삼성의 새 스마트폰을 연상하는 세리머니까지 보여줬다.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이를 본 뒤 환하게 웃었다.

디아즈는 25일 경기에서도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은 디아즈의 활약으로 롯데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디아즈. ⓒ연합뉴스

올 시즌 내내 외국인 타자로 인해 고민이 깊었던 삼성. 과연 디아즈가 이를 날려버릴 수 있을까. 디아즈가 '제2의 피렐라'처럼 삼성 팬들의 복덩이가 될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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