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 범죄자인 양 매도 말아야”…체육계 우려의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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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의 '작심 발언'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익명을 요구한 종목단체 사무국장은 "지금 체육계는 국민들에게 마치 '악의 소굴'인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체육협회가 선수들을 강압적으로 지도 및 탄압하고, 군림하는 존재로 일반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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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경수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의 '작심 발언'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금메달 획득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 관리, 훈련 지원, 의사결정 체계 등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대한사격연맹은 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림픽 기간 돌연 사임해 논란을 빚었다. 체육계는 각종 불미스러운 소식을 잇달아 접할 때마다 협회가 싸잡아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시선을 우려한다.
26일 체육계에 따르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발언을 계기로 도마 위에 오른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조사를 내달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 장관은 "문제가 된 선수·지도자와의 관계,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계를 향한 여론의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종목단체들은 각종 불미스러운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지방체육회, 협회 모두 싸잡아 범죄자 취급하는 시선을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를 제지할 어떠한 방법도 마련되지 않아 일선 체육단체 관계자들은 회의감마저 든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종목단체 사무국장은 "지금 체육계는 국민들에게 마치 '악의 소굴'인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체육협회가 선수들을 강압적으로 지도 및 탄압하고, 군림하는 존재로 일반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 사무국장은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 체육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비판적인 시각은 이해하지만, 선수들과 종목단체를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협회를 모두 범죄자로 보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체육회, 종목단체 선수 등 모두를 위한 체육계 운영시스템 개선 방안이 적극 도입돼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재근 서울과학기술대 스포츠과학과 명예교수는 "스포츠는 화합이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종목단체가 모두 화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앞서 밝혔듯 체육전문위원회를 설립해 화합을 통해 우리나라 체육계를 이끌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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