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에어컨 “퍽” 여름철 화재…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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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의 유력한 원인으로 에어컨이 지목된 가운데, 해마다 에어컨 관련 화재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에어컨으로 발생한 화재 건수는 293건이다.
지난해에는 16명이 에어컨 관련 화재로 다쳤다.
에어컨은 열과 진동이 많이 발생해 전선 접촉부 등에서 불량이 발생할 수 있고, 냉매가 내장돼 온도 차이로 인한 결로 현상이 생기기 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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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의 유력한 원인으로 에어컨이 지목된 가운데, 해마다 에어컨 관련 화재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에어컨으로 발생한 화재 건수는 293건이다. 에어컨 관련 화재는 2020년 221건에서 2021년 255건, 2022년 27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이달까지 벌써 272건 발생해, 2022년 수치와 비슷하다.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크다.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5명, 1명이 다쳤고, 2022년에 9명이 숨지고 49명이 부상당했다. 지난해에는 16명이 에어컨 관련 화재로 다쳤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에어컨의 화재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에어컨은 열과 진동이 많이 발생해 전선 접촉부 등에서 불량이 발생할 수 있고, 냉매가 내장돼 온도 차이로 인한 결로 현상이 생기기 쉽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밤 9시4분께는 경기 군포시 부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에어컨을 작동하는 순간 에어컨 뒷면에서 퍽 소리와 함께 불꽃과 연기가 발생하는 등 불이 난 바 있다. 소방은 당시 에어컨 본체에서 실외기로 연결된 배선에서 전기적 스파크가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발생한 경기 부천시의 한 숙박시설 화재도 에어컨 배선이 발화 시작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규모 숙박시설에서는 에어컨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호텔 인근의 숙박시설 관계자는 “에어컨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는 따로 점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숙박시설 관계자도 “에어컨 점검 매뉴얼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기적으로 에어컨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에어컨은 발화 가능성이 큰 전자제품인 만큼 소규모 숙박시설에서 관련 점검을 정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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