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3개월 전 화재 예고됐다…소방서 "다수 인명피해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호텔과 관련해 이미 소방 당국이 화재 발생 3개월 전에 다수 인명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는 조사서를 작성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26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부천 중동 모 호텔 '소방활동 자료조사서'에 따르면 부천소방서는 지난 5월 이 호텔에서 소방 조사를 진행하고,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호텔과 관련해 이미 소방 당국이 화재 발생 3개월 전에 다수 인명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는 조사서를 작성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26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부천 중동 모 호텔 '소방활동 자료조사서'에 따르면 부천소방서는 지난 5월 이 호텔에서 소방 조사를 진행하고,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
소방서 측은 조사 의견서에 "숙박시설이므로 화재 발생 시 다수 인명피해 우려가 있다"거나 "주변 건물이 인접해 배치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 우려가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관계인(소방안전관리자)에게 소방시설 점검과 화재 예방을 철저하게 하고 기타 안전사고 방지와 인명피해 방지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인명구조와 피난계획으로는 "소방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화재 발생 시 발신기 등 이용해 적극 활용한다"거나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화재 발생을 알리고 일반계단 및 피난계단을 이용해 지상과 옥상으로 신속하게 대피를 유도한다"고 기재했다.
소방서는 이 호텔에서 2020년 8월과 2022년 5월에도 각각 소방활동 자료조사를 한 뒤 유사한 내용을 조사서에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활동 자료조사는 소방기본법에 따라 소방본부장이나 소방서장이 화재의 경계·진압과 인명구조·구급활동 등을 위해 진행한다.
채 의원은 "화재 발생 시 다수의 인명피해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철저한 대피 방안이 마련되지 못했다"며 "숙박 등 다중이용시설의 화재에 대한 보다 면밀한 안전점검이 강구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최초 발화 지점인 810호 객실(7층) 문이 열려있던 탓에 호텔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졌고,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 박상민,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행…이번이 벌써 세번째
- `쓰레기집` 청소 맡겼다가 발견한 유골…10년 전 실종된 어머니였다
- 필라테스 회원권 3억원 `먹튀` 학원 운영자들 "고의 없었다"
- 동탄 아파트 물놀이시설서 의식 잃은 8세 여아 끝내 사망…부검 예정
- “심야에 엘리베이터 사용 자제해달라”…아파트에 붙은 ‘황당 벽보`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노골화하는데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
- “실적·비전에 갈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심 향방 ‘촉각’
-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0% 전망… 수출 증가세 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