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차 펑' 자폭 무인기 첫 공개…"더 많이 생산해야"

[앵커]

북한이 지난 24일 무인기 성능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신문을 통해 무인기가 우리의 K-2 전차와 닮은 모형을 터트리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성능을 과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각종 자폭형 무인기를 더 많이 만들라고 독려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의 K-2 전차를 닮은 모형 위에 떠 있는 흰색 무인기가 모형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성능시험의 한 장면입니다.

현지 지도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무인기 성능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각종 자폭형 무인기를 더 많이 만들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투적용시험을 더 강도 높이 진행해 하루빨리 부대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자폭 무인기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오리형 날개와 X자형 날개가 달린 두 무인기는 각각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무인기들에서 모양을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 앞에 놓인 X자형 날개 무인기는 날개나 크기가 러시아의 '란쳇-3'와 비슷합니다.

우리 군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인기 제작 기술을 전달받아 성능 개량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창현 /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 "과거에 북러 교류를 할 때 일부 선물을 하거나 그런 걸로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성능 개량이 됐을지, 여러 가지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 분석을 해봐야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무인기 성능시험이 러시아 수출용 대량 생산체계를 노린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 기술협력을 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쓸 무인기의 대량 생산을 지원하겠다는 손짓을 보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북한무인기 #자폭드론 #북러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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