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토종벌 괴질' 낭충봉아부패병 확진…내일 수만마리 소각

신관호 기자 2024. 8. 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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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원주시 토종 꿀벌농가 2곳이 낭충봉아부패병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당 농가들은 감염 벌통들을 각각 소각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시 농업기술센터는 해당 농가 2곳의 벌통 1개씩에서 낭충봉아부패병 증상이 발현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농가들이 오는 27일 모두 확진 벌통을 소각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했으며, 소각 조치가 완료되면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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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면 농가 2곳 벌통 1개씩 증상 발현
유충단계에서 말라 죽는 특징…가축전염병예방법상 2종 감염
꿀벌 자료사진. ⓒ News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강원 원주시 토종 꿀벌농가 2곳이 낭충봉아부패병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당 농가들은 감염 벌통들을 각각 소각할 예정이다.

26일 원주시농업기술센터와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 남부지소에 따르면 해당 농가 2곳은 모두 원주시 흥업면에 위치한 농장들이다. 앞서 양봉(養蜂)은 통상 △한봉(韓蜂)인 토종벌 △양봉(洋蜂)인 서양종벌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확진된 2곳은 모두 토종벌 농가다.

꿀벌 전염병으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제2종 감염’으로 분류된다. 꿀벌의 유충(애벌레 단계)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심각할 경우 그 유충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되는 특징이 있다. ‘토종벌 괴질’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상당수 양봉농가들이 낭충봉아부패병을 조금씩 보유한 사례가 있으나,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드문 게 특징”이라며 “이 때문에 ‘증상발현’ 시 검사를 거쳐 확진판정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 농업기술센터는 해당 농가 2곳의 벌통 1개씩에서 낭충봉아부패병 증상이 발현됐다고 설명했다. 그 증상 중 하나인 ‘벌이 유충을 벌통 밖으로 던지는 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 농장주가 최근 벌통 앞에 유충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해 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시험소 남부지소는 검사를 거쳐 지난 23일 해당 농가들의 각 1개 벌통에 대한 낭충봉아부패병 확진판정을 내렸다. 이에 시 농업기술센터는 23일부터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상태며, 농가들에 소각을 권고했다.

센터는 농가들이 오는 27일 모두 확진 벌통을 소각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했으며, 소각 조치가 완료되면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한편 센터는 소각을 앞둔 벌통 1개 당 약 1만~2만 마리의 벌이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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