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라떼’ 기흥호수에서 조정 경기를? 환경단체 “안전성 확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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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세번째로 규모가 큰 경기도 용인시 기흥호수가 장기간 지속된 폭염에 녹조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시민 친수공간이자 농업용수로 쓰이는 기흥호수의 안전성이 우려된다며 녹조 독성을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26일 성명을 내어 "녹조 현상이 심각한 기흥호수의 녹조 독성 농도와 유해 조류 세포 수를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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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세번째로 규모가 큰 경기도 용인시 기흥호수가 장기간 지속된 폭염에 녹조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환경단체는 시민 친수공간이자 농업용수로 쓰이는 기흥호수의 안전성이 우려된다며 녹조 독성을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26일 성명을 내어 “녹조 현상이 심각한 기흥호수의 녹조 독성 농도와 유해 조류 세포 수를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민관공동조사단 구성도 제안했다.
이 단체는 “녹조는 남조류(남세균)의 과도한 성장으로 발생하며 일부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틴과 삭시톡신 같은 독성 물질을 방출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마이크로시스틴의 경우 간 독성 물질로 발진·구토·설사·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특히 “‘2024 전국생활체육 조정대회’가 8월31일부터 9월1일까지 기흥호수에 있는 용인조정경기장에서 개최된다”며 “유해 남조류 세포 등을 정밀 조사해 안전성을 확보한 뒤 대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1일 긴급회의를 열어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기흥호수 녹조 제거 등 수질관리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6월부터 8월까지 녹조 확산 방지를 위해 드론과 선박을 이용해 여섯차례 녹조 제거제 2천140㎏을 살포했고, 농어촌공사도 22일 추가로 녹조 제거제 240㎏을 살포했다. 이에 대해 단체는 “녹조 제거제 살포 방식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죽은 녹조가 독성을 내뿜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1964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기흥호수는 이동(용인)·고삼(안성)저수지에 이어 수도권에서 세번째로 큰 저수지다. 현재는 주변에 주택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수변 여가 공간, 조정경기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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