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콜 쇄도' TSMC 日中에 공장짓고 2.6조원 지원받아

핵심요약

日 구마모토 1.2공장, 中 난징 공장 건설 대가
美 약속한 66억 달러 지원금은 아직 지급 안돼
각국 TSMC 공장 유치전 치열…탈대만화 우려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일본과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모두 625억 5200만 대만달러(약 2조 6천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TSMC 재무 보고 자료를 토대로 TSMC가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일본 구마모토 공장, 중국 난징 공장 부동산·공장 설비 구입 비용 및 생산 운영 비용 등 명목으로 보조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본에 지어진 구마모토 1공장은 올해 4분기에 12·16·22·28㎚(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제품, 2공장은 2027년쯤 6·7·12·16·40 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연로별로 살펴보면 TSMC는 지난 2022년 70억 5100만 대만달러(약 2천억 원), 지난해 475억 4500만 대만달러(약 1조 9천억원), 올해 상반기 79억 5600만 대만달러(약 3천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지난 4월 TSMC에 미국 현지 반도체 공장 건설 대가로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 66억 달러(약 8조 7천억 원)은 아직 지원되지 않았다고 연합보는 밝혔다.

TSMC는 피닉스 1공장에서 내년 상반기 4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하고, 2공장에서는 2028년 2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TSMC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최근 독일 드레스덴 공장도 착공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후속 상황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면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TSMC 공장을 유치하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6월 유럽을 방문한 우자오셰 당시 대만 외교부장은 "TSMC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국가들은 대만이 처한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다만, TSMC의 해외 공장 건설이 잇따르면서 대만 내에서는 중국과의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 정부의 지원 때문에 TSMC가 탈대만화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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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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