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탄핵 재평가될 것"…노동·역사 인식 공방

<앵커>

오늘(26일) 국회에서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논란을 빚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과거 발언과 관련해 김문수 후보자는 "탄핵은 부당하다"며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야당은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며 김 후보자를 몰아붙였습니다.

과거 김 후보자가 '불법 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것과 세월호 관련 발언을 한 것 등을 놓고 유족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득구/민주당 의원 : 적어도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에게 고통을 드린 망언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청문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자는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필요한 경우 사과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제 발언 중에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저는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이어진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는 야당 의원 질의에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인정한다면서도 탄핵 자체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다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경유착을 했다, 이렇게 저는 보지 않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장관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거듭 요구했고, 여당 의원들은 노동 현장과 입법, 행정부를 두루 경험한 김 후보자가 노동 장관의 적임자라고 반박했습니다.

[우재준/국민의힘 의원 : 젊은 시절 누구보다도 뜨겁게 노동운동에 매진해 오신 분이시고, 그리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함에 있어서도 대부분 기간을 환노위에서 활동을 하셨더라고요.]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후보자는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기지사를 지낸 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정반석 기자 jb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