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개명효과 `글쎄`… 키움에 자리 내준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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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이 15년간 사용하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를 지난달 변경했지만, 시장 점유율 순위는 오히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 순위는 브랜드 변경 전 6위에서 이달 7위로 내려왔다.
한화자산운용은 ETF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달 23일 기존 15년간 사용하던 브랜드 'ARIRANG'을 버리고 'PLUS'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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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이 15년간 사용하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를 지난달 변경했지만, 시장 점유율 순위는 오히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ETF 이름을 바꾼 KB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도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 순위는 브랜드 변경 전 6위에서 이달 7위로 내려왔다. 지난 6월 키움자산운용보다 순자산총액이 2000억원 가까이 많았지만, 이날 기준 오히려 1000억원 뒤지며 자리를 내줬다.
최근 국내 ETF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투자자 눈에 띄기 위해 운용사들이 신규 브랜드를 출범했지만,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80조원 수준이던 ETF 시장 규모는 이달 158조원까지 급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ETF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달 23일 기존 15년간 사용하던 브랜드 'ARIRANG'을 버리고 'PLUS'를 출범했다.
하지만 출범 한 달이 지난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조6905억원으로 출범 전(3조5660억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같은 기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이 2000억원 이상 늘어나며 한화자산운용을 넘어섰다.
신규 브랜드 출범과 함께 한화자산운용이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던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과 일본엔화초단기국채(합성), 글로벌AI인프라에도 자금 유입이 크지 않았다.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을 제외하면 2개 상품은 100억원도 모으지 못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앞서 브랜드 이름을 'ACE'로 바꾸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첫 4~5개월간은 정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브랜드 변경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이 중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브랜드 이름을 바꾼 KB자산운용도 아직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브랜드 변경 이전 12조536억원이었던 KB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이날 기준 12조2979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기존 점유율 3위인 KB자산운용의 인지도와 주요 금융지주의 계열사인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과의 격차도 1조2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4월 먼저 이름을 바꾼 하나자산운용도 여전히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ETF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4개월간 점유율은 0.06%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브랜드를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고, 기존 인지도가 크지 않았던 만큼 장기적으로 바뀐 이름을 최대한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상품 역시 한화만 가지고 있는 K방산 ETF에서는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브랜드 변경과 차별화된 상품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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