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킨잘’ 동원해 우크라 대대적 반격…벨라루스, 접경에 병력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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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5,26일 양일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동부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줄곧 '러시아 조력자'를 자처한 벨라루스 또한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6일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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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은 이달 6일부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 수미 일대를 점령한 것에 대한 본격적인 맞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 “러시아가 각각 최소 100기의 미사일과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전기 및 수도 시설 등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사악한 공습’이라고 분노했다.
같은 날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 또한 “러시아의 야만적인 공격을 멈추려면 러시아 미사일이 발사되는 곳을 파괴해야 한다”며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쓸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6일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주력 미사일 ‘부크 M2’는 물론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까지 사용했다고 시미할 총리는 밝혔다. 러시아군은 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 최소 11대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를 동원했다.
이로 인해 키이우 도심, 줄랴니 국제공항 인근 등 키이우 일대에서만 최소 7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 키이우 등에서는 전력 및 수도 공급의 차질도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지하철 역으로 대피한 키이우 시민의 사진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포리아, 드니프로, 루츠크 등에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자국군은 물론이고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병력과 장비를 대거 집결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비판하며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군 병력의 3분의 1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25일에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도네츠크 등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최소 4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와 모두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또한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폴란드군은 26일 ‘X’에 “이날 러시아의 공격 표적은 우크라이나 서부와 폴란드 국경지대”라며 공격 후 폴란드와 나토 동맹국 전투기들의 활동이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25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수미 일대 점령이 ‘전술적 승리’일지는 몰라도 ‘전략적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수미 일대에서 지나치게 전력을 소모하면 정작 자국 내 격전지에서 속절없이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본토 공격이 판세를 뒤집을 ‘절묘한 수’일지 ‘끔찍한 실수’일지는 향후 몇 주간의 전황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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