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대 럭비부 선수 '전지훈련 사망' 논란...선수들 "쓰러지고 30분 넘게 방치"

박준우 기자 2024. 8.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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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지난 20일 고려대학교 럭비부 김 모 선수가 일본 전지훈련 도중 숨진 가운데 동료선수들이 김 선수가 쓰러지고 한동안 방치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선수는 지난 19일 일본 이바라키현 류가사키시의 전지훈련장에서 왕복 달리기 훈련 도중 고열에 탈진 증세로 쓰러졌다 다음날 숨졌습니다.

고려대 측은 애초 김 선수가 쓰러지고 트레이너가 곧바로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동료선수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동료선수들은 김 선수가 오전 10시 반쯤 쓰러진 뒤 30분 가까이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선수는 "주변에 에어컨이 나오는 로커룸이 있었지만 김 선수를 그대로 운동장에 뒀다"며 "감독이나 코치가 엄살이라며 놔두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코치진이 김 선수의 사망 소식도 선수들에게 즉각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귀국한 뒤에야 다른 경로로 사망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코치진이 곧바로 사실을 전달하지 않은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모 감독은 "선수들 주장은 사실관계가 왜곡됐다"고 밝혔습니다.

고려대는 지난 24일 김 선수의 발인 이후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려대 측은 "조사 과정에서 감독의 실책이나 방치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나면 경질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잠시 후 오후 6시 50분 〈JTBC 뉴스룸〉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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